|
비듬은 오래된 두피 세포가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다. 의학적으로는 지루성 피부염(습진)의 한 형태로 본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이 몰려 있는 눈썹과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가슴, 샅(사타구니)에도 생기지만, 특히 두피에 잘 생긴다.
두피에 생긴 지루성 피부염의 다른 이름이 바로 비듬이다. 피부염이 심한 경우엔 머리에 두꺼운 비듬이 딱지처럼 허옇게 앉고 몹시 가렵다. 손으로 긁으면 세균에 감염되고 진물이 나며 머리가 빠질 수도 있다.
비듬은 사춘기를 전후해 생기기 시작해, 20대에 많이 생기다 차츰 줄어든다. 누구에게나 웬만큼 있지만,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에게 심하다. 그래서 여드름이 많거나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 사람은 대체로 비듬도 많다.
원인으로는 남성호르몬 영향, 유전적 요인, 음식물, 곰팡이, 정신적 긴장까지 여러가지로 추정되지만, 정확하지
는 않다. 최근 비듬이 많은 사람에게서 [피티로스포롬 오발레]라는 곰팡이가 공통적으로 발견돼, 이 곰팡이와 상관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비듬을 줄이려면 우선 머리를 하루 한번쯤으로 자주 감아야 한다. 그러나 비듬이 정도 이상 많다면 아무리 자주 감아도 소용이 없다. 아침에 감아도 오후만 되면 비듬이 우수수 떨어진다.
이런 사람은 약용 샴푸를 써야 한다. 시중 약국에는 피티로스포롬 오발레를 죽이는 항진균제 약용 샴푸가 나와 있다. 타르나 징크,셀레니움, 설파이드 성분이 포함된 약용 샴푸도 많다. 어느 것이나 효과가 비슷하니 적당한 샴푸를 쓰면 된다. 의사 처방을 받을 필요는 없다. 심한 경우엔 1주일에 3∼4회, 조금 좋아지면 1∼2회쯤 사용한다.
머리를 감을 땐 너무 세게 긁지 말고, 가볍게 두피를 마사지하면서 약용 샴푸를 바르고, 3∼5분쯤 지난 뒤 물로 씻어낸다. 그러나 약용 샴푸를 너무 자주 쓰면 머리결이 거칠어진다. 약용 샴푸는 비듬을 치료하는 게 아니어서 사용을 중단하면 비듬이 다시 생긴다. 그래서 주1회쯤 지속적으로 쓰는 게 좋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로션이나 젤, 연고형태 약물을 머리에 발라 치료한다. 이 약들은 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제)로, 세균감염이 있을 땐 항생제 계통 약을 쓴다.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오랫동안 쓰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 처방을 받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