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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김동철기자] 대학생 김지윤씨(23)씨는 학교내 전산실에서 수강신청을 했지만 한 편의 첩보 영화를 찍듯이 긴박한 상황을 연출해야만 했다.동아리 후배 몇 명에게 강의번호를 미리 알려준 뒤 동시 다발로 원하는 과목에 접속하도록 지시해야 했기 때문.
성공여부에 따라 휴대전화로 다음 과목을 지시하고 다시 다른 학생보다 1초라도 빨리 접속하기 위해 신 경전을 벌이느라 나중에는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99년부터 주요 대학들이 인터넷으로 수강신청 접수를 하면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학가의 진풍경이 다.
수강신청 때마다 특정 인기 과목이나 점수를 후하게 주거나 중간고사를 보지 않는 과목을 수강신청하기 위해 일부 학생들은 학교내 전산실이나 인근 PC방의 자리를 잡기 위한 새우잠도 마다하지 않는다.
도내 각 대학에서는 매 학기 수강신청 기간마다 일어나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별로 수강신청 일 자를 배치하고 있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특정 인기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은 매 학기마다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성심리학’과 ‘여성과 현대사회’ 등의 교양과목의 경우 수강신청 시작 10분만에 정원을 채 워 특정 인기과목 지원 편중 현상을 보였다.
전북대 김정중씨(23)는 “원하는 과목의 수강신청을 위해서 집 옆 PC방에서 게임하면서 학교 서버가 열 리는 오전 9시가 되기만 기다렸다”면서 “인터넷 수강신청도 취업만큼이나 전쟁처럼 느껴졌다”라며 혀 를 내둘렀다.
김동철 sollenso@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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