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의 공기 중 세균, 곰팡이 오염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일반주택, 백화점, 지하철역,상가 등 45개 장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기 중 미생물 오염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정의 세균, 곰팡이 오염도가 백화점보다 최고 3배 가까이 높았다.
또 일부 대형 유통매장과 환승역에서는 기관지 질환 등을 일으키는 페니실륨균등 기회 감염균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일반 가정의 평균 세균수는 ㎥당 420cfu(Colony Forming Unit: 집락형성 단위)로, 이는 백화점 및 대형 유통매장의 3배에 이르는 수치며, 일반 지하철역의 평균치인 220cfu/㎥보다도 배가량 많은 수치다. 평균 곰팡이 수도 130cfu/㎥로 백화점보다 3배 정도 높았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일반 주택은 대부분 25평 정도의 중산층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서민 주택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기 중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납 등 화학물질에 대해서만 관계법령으로 규제하고 있을 뿐, 세균, 곰팡이 오염 관리 기준은 별도 마련돼 있지 않다.
환기만 잘 시켜도 세균, 곰팡이가 50% 정도 줄어들며, 가정에서 바닥만 쓸고 닦는 청소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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