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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 신청사 여자 화장실 한 켠에 '수유실'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세평 남짓한 내부에는 의 자 세 개와 세면대 하나가 전부다.그나마도 팔걸이가 달린 의자여서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는 게 여간 불편하지 않다. 지난해 시범 설치 시설 '부실'…1년 동안 한곳도 안 늘어 장 모씨(24)는 "팔걸이 때문에 불편하고, 실내가 너무 추워서 수유실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수 유시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기 기저귀 갈아줄 자리도 없어 수유실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지경이다.
김민영(21)씨는 "화장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름만 수유방이지 별로 쓰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
강남 고속버스터미털 역사의 모유 수유실은 아예 문이 잠겨 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직원에게 열쇠를 받아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두살 이하 아기 1백만여명, 기본적인 모유 수유 공간 마련 급선무 지난 해 1월 26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두 곳에 국내 최초로 모유 수유실이 설치된 지 1년이나 지났다. 그러나 용산역 등 고속철 역사가 들어선 곳을 빼면 추가로 설치된 수유실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 관계자는 "역사 내부공간이 협소해서 앞으로도 추가설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국내에 모유를 먹어야 하는 두 살까지의 아기는 모두 1백만여명.
말로만 모유의 중요성을 떠들 것이 아니라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모유를 먹일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마 련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CBS사회부 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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