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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단지이어 수도권 아파트도 오름세로 ‘투기해제’후 일부 단지 호가 5000만원 뛰어 일부 전문가 “이사철따른 반짝 상승 그칠것”
최원규기자 wkchoi@chosun.com 김재훈기자 mars@chosun.com
서울 강남권 일부 재건축아파트 단지의 가격이 지난 1주일 사이에 수천만원씩 치솟고 있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용인, 남양주 등의 경기도 지역도 전세가격과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일부 거래 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다가 서울시가 재건축 안전진단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부가 서울 광진구 등 8곳을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하자 본격적인 주택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거래가보다는 호가(呼價)위주의 상승세로, 아직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대심리로 매물 주는 강남 재건축 단지=재건축을 추진해왔던 아파트 단지들이 서울시와 정부의 일부 정책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초기 단계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의 ‘D부동산’에는 26일 기존에 내놓았던 가격보다 5000만원을 더 높여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D부동산 관계자는 “2~3일 지나면 호가를 높이는 주민들이 더 늘 것”이라고 했다. 둔촌 주공은 아직 안 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안전진단을 자치구로 이관한 서울시 정책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둔촌 주 공은 올 들어 16평, 25평형 모두 3000만원 가량 뛴 상태다.
그러나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심리 탓에 매물이 줄고 있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둔촌동 ‘서 울 부동산’ 강실 대표는 “매물 10건 가운데 1월에만 6건이 회수됐다”며 “호가만 오르고 수요자는 관 망하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올 들어 호가는 평형별로 5000만원 가량 뛰었지만, 거래는 별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강남 공인’의 임웅재 대표는 “값이 뛴다는 소문에 매물을 회수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1~2개 정도밖에 안 된다”고 했다.
◆경기 일부 지역도 소폭 오름세=인천과 경기 용인, 남양주 등 신규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한 지역도 지난주부터 아파트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쌓였던 전세 물량도 점차 해소되는 단계라 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했다. 경기 용인 죽전의 건영 캐스빌 33평형의 경우 작년 여름 전세가격 이 7000만원까지 내려갔으나 지금은 1억~1억2000만원대까지 올랐다.
시세도 3억1000만~3억2000만원선으로 지난주 이후 500만원 정도 올랐으나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 날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된 인천 서구 원당동의 동문굿모닝힐과 신안실크밸리의 경우, 올 초 미입주 물 량이 각각 100여가구였는데, 지난주 이후 거래가 살아나 지금은 60~70가구로 줄었다.
30평형대의 시세도 지난주(1억7000만원)보다 400만원 정도 올랐다. 이 지역의 ‘뉴월드공인’ 관계자는 “주변의 전세가 잘 빠지면서 전세가와 매매가가 소폭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큰 폭 상승 어렵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대세 상승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하 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상승 국면을 뒷받침할 수요가 그리 많지 않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별 로 없다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의 강도를 완화할 수는 있지만 기조를 바 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고, ‘부동산 114’의 김희선 전무는 “아직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여유 있 는 수요계층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현재의 추세는 작년에 정부의 고강도 규제 정책으로 가격이 떨어 진 데 대한 보상심리 차원의 일부 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부동산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본다”며 “투자자나 가수요자가 붙지는 않 겠지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돼 소폭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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