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필요없는 골프채 손잡이 개발‘투명그립’수출 대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25 오전 9:40:00
광주=김성현기자 shkim@chosun.com

전남 순천의 한 중소기업이 손에 찰싹 달라붙어 장갑을 따로 낄 필요가 없는 새로운 소재의 골프채
손잡이(그립)를 개발,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순천시 장천동에 소재한 ㈜어머니골프(대표 남상기·49)
는 24일 “신소재를 사용해 미끄러지지 않는 ‘투명그립’<사진>을 개발, 최근 일본에 2년간 100만개
(42억원)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일본 프로야구 출신인 백인천 전 롯데 감독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말 1차로 10만개
를 수출했다.‘시탑(SiTOP)’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그립은 동신대 김홍식·전진 교수와 광주·전남중소
기업청의 서윤종·임종휘 박사가 참여한 산·학·관 공동연구팀이 2003년 말 개발, 지난해 12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여러 종류의 우레탄 수지를 변형시키는 실험을 거쳐 2년 만에 개발된 이 그립은 기존 고무그립이 땀
등으로 미끄러지기 쉬운 점을 보완, 손에 찰싹 달라붙도록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투명그립은 장갑을 끼지 않고 직접 골프채를 잡기 때문에 힘의 손실이 전혀 없고 스윙 때
타격감이 100% 손에 전달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가격은 2만원선. 누구나 기존 고무그립 대신 이 투명그립으로 바꿔 끼울 수 있다.


최근 캐나다·미국·호주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500~2000개 가량의 시험구매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수출계약 가능성도 높다.


남 사장은 “투명그립이 국내외에서 인기가 있어 80억~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신제품
개발을 위해 흘린 땀이 올해 어느 정도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투명그립은 골프채뿐 아니라 야구방망이·테니스채·배드민턴채 등 손잡이에도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올해부터 이들 3개 용품의 투명그립도 선보일 예정이다.


1991년 제조업에 뛰어들어 15년째 골프채를 만들어온 남 사장은 국내 처음으로 골프채를 자체
디자인하고 개량한 공로로 2000년 신지식인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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