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류 주인공은 "한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24 오전 10:10:00
욘사마에 이어 새로운 한류(韓流)를 이끌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글'?

요즘 인터넷에는 세계 각지에서 한글이 옷이나 소품의 디자인 문양으로 이용된 경우를 포착한 사진이나
한글 문신을 한 외국인 사진 등, 한글 자체가 디자인으로 이용된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한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10월 태국 푸켓을 방문해 쇼핑을 하던 중 옷가게 주인이 권한 티셔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주인이 '가장 멋지고 예쁜 옷'이라며 적극 추천한 티셔츠에는 '정지 보행금지'라는 한글
이 큼지막하게 쓰여져 있었던 것이다.(다음 카페 '엽기혹은진실' )

물론 대부분의 한국인이 이 셔츠를 보면 다소 유치한 디자인과 문구에 웃음이 나오겠지만,현지에서는 한
글 자체가 디자인적으로 예쁘고 신비로운 글자로 인식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독일의 한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는 훈민정음 문양이 디자인으로 활용된 미용 관련 소품이 팔리고 있다
는 네티즌 증언도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라있다.(엠파스 '유행'게시판)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독일에서 작은 소품에 훈민정음 문양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사용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한글 문신 사진도 있다. 한 네티즌이 호주 브리스번에서 찍었다는 사진이 대
표적이다.일광욕을 즐기는 듯한 백인 청년의 등에는 '나는 평범함을 거부한다'라는 한글 문구가 선명하
다. (싸이월드 eric22의 미니홈피)

지난해에는 미국의 세계적인 여성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신흥호남향우회'라는 한글이 프린트된
원피스를 입고 외출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네이버 iiivviii의 블로
그)

이 사진들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선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더 나아가 한국의 국력 신장에 발맞춰 외국에서는 한글이 그 자체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디자인 상품'으
로 인정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또 정작 한글의 모국인 한국에서는 '인터넷어' '외계어' 등
으로 한글을 망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성도 있다.

한글을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을 즐기는 외국의 사례들이 점차 확산돼 새로운 한류로 등장할지,단순한 깜
짝 사례들에 불과한지 흥미있게 지켜볼 만 하다.

[사진(시계방향) = 태국의 한 상점에 걸려있는 한글문양 티셔츠, 등에 한글 문신을 한 외국인, 독일 백
화점에서 팔리고 있는 훈민정음 디자인 화장 소품, '신흥호남향우회'라고 쓰여진 원피스를 입고 외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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