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벌꿀이 안 좋다면 다른 음식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15 오전 9:30:00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한 살 미만의 영아에게 벌꿀을 먹이면 '영아 보툴리누스증'에 걸릴 위험
이 높다고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경고했다.

벌꿀이 아기들에게 당연히 좋을 거라 생각하고 분유나 이유식에 타서 먹인 부모들은 가슴이 철렁했을 법
하다.

벌꿀은 자연 식품이지만 돌 이후에 조금씩 먹이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소아 전문가들의 의견
이다. 그렇다면 벌꿀 외에도 주의해야 할 음식은 더 없을까?

대한소아과학회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달걀은 6개월 이후부터 꼭 익혀 먹이자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달걀은 생후 6개월이 지났을 때부터 먹여도 된다. 처음 달걀을 먹일 때는 알레르
기 반응이 적은 노른자부터 주는 것이 좋다.

완전히 익힌 달걀을 분유나 이유식에 개어서 먹이면 된다. 간혹 반숙한 달걀 노른자를 먹이는 수가 있는
데 이러면 장티푸스나 식중독 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먹여야 한다.

처음 먹일 때는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소량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양을 늘려나간다.

아기가 달걀을 잘 먹더라도 일주일에 3개 이상은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달걀을 요리할 때는 반드
시 껍질을 깨끗이 씻어서 껍질에 묻어 있는 균이 음식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요구르트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것으로

소화가 잘 되는 요구르트는 생후 5~6개월 정도부터 먹일 수 있다.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플레인 요
구르트'가 좋다. 설탕이나 과일 등이 들어 있는 것은 돌 이후부터 먹이기 시작할 수 있으나 가급적 피하
는 것이 좋다.

특히 야채 알갱이나 땅콩이 들어가 있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피해야 한다. 아
기들이 대부분 요구르트를 좋아해 분유보다 요구르트를 더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때는 요구르트
를 당분간 끊거나 분량을 줄여서 먹는습관을 고쳐야 한다.

■ 김치는 돌 이후에 먹여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김치지만 돌 이전에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고춧가루와 자
극적인 양념을 빼고 아기에게 맞는 김치를 만들어 먹이는 수가 있지만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
문가들의 소견이다.

아기들 음식은 가급적 소금을 치지 않고 먹여야 하는데 김치는 그 자체가 소금에 절이고 여러 가지 재료
를 섞어 만든 음식이기 때문이다. 또 김치에 들어가는 새우나 굴, 조개 등은 아기들에게 알레르기 반응
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는 첫돌 이전에 김치를 먹이지 말고 간단한 야채부터 먹여
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기들에게는 새로운 음식을 하나씩차근차근 접하도록 하는 게 좋다.

■ 미숫가루는 알레르기 일으킬 수 있어

미숫가루는 여러 곡물을 갈아 혼합한 식품이기 때문에 아기들에게 먹이는 것은곤란하다. 더구나 여러 가
지 곡식을 한꺼번에 섞어 주면 설사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진다.

곡류는 쌀부터 시작해서 1~2주 간격을 두고 한가지씩 첨가하면서 설사, 구토,피부 발진 같은 것은 안 생
기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땅콩, 메밀, 콩, 밀은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볶은 미숫가루는 5대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유보충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 생야채는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 높아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는 가열하면 그 영양소가 파괴되는 수가 많다. 이런 이유로 아기에게 생식을 먹이
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6~8개월까지는 모든음식을 익혀서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
리 깨끗이 씻는다 해도 생식은 세균에오염될 우려가 있다. 열로 인해 파괴되는 영양소는 비타민 C나 비
타민 B1, B2 등으로 모유를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 과일마다 먹이기 시작하는 시기 달라

생후 2~3개월부터 과일주스를 먹이기 시작하는 부모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는 아기들에게 별로 도움
이 되지 않는다. 과일도 이유보충식의 일종이기 때문에 이유보충식과 함께 시작해야 한다.

단맛이 강한 과일을 먼저 맛보면 야채를 싫어할 수 있으므로 야채를 먹인 다음에 과일을 먹이기 시작하
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부터는 사과, 배, 복숭아, 살구등을 먹이기 시작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오렌지와 귤은 9개월 이후,딸기와 토마토는 돌이 지난 후부터 먹여야 한다.

씨를 뺀 포도알은 목에 걸려 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2세 이후에 갈아서 주는 것이 좋다. 과일을 먹
일 때는 씨와 껍질은 모두 제거하고 먹인다.

딸기처럼 씨를 구별할 수 없는 것은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통째로 먹여서는 안된다. 생후 6개월까지는
바나나를 제외하고 과일도 익혀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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