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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11일 '여성이 왜 남성보다 오래 사는가'라는 인류의 오랜 수수께끼가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풀렸다고 보도했다. 여성 장수의 비결은 '심장의 힘'에 있었다. 남성의 심장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약해져 70세에 이르면 기 능의 최대 25%를 상실하지만 여성은 70세에도 20세의 심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버풀 소재 존 무어스 대학의 '세포 및 분자 스포츠 과학'과의 데이비드 골드스핑크 교수는 "남성의 심장이 나이와 함께 기능이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여성의 심장은 평생 젊음을 유지한다는 놀라운 사실 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성의 심장이 훨씬 강하다는 사실은 여성 장수의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으로 과학계는 받아들이고 있 다. 다행스러운 것은 남성도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심장의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존 무어스 대학의 '인간 성장 및 노화 연구팀'은 건강 상태가 '보통'인 18~80세 사이의 남녀 250명을 대 상으로 2년 동안 나이와 심장 기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끝에 이런 결론을 도출해 냈다. 연구팀은 우선 성별에 관계없이 나이가 들면 인체의 대형 동맥이 점점 더 뻣뻣해지면서 탄력을 잃어 혈 액순환이 나빠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뻣뻣해진 동맥을 통해 팔다리의 피부에까지 혈액을 공급해야 하 므로 노인의 혈압은 높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장 자체의 기능에는 남성과 여성이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20세에서 70세에 이를 때까지 심장의 수축과 이완을 관장하는 근육세포 수백만 개가(최대 30%) 가 소멸됐다. 이런 이유로 남성 심장의 혈액 공급 능력은 나이와 함께 급격히 약화됐다. 반면 여성은 심장의 근육세포 소멸이 목격되지 않았다. 70세가 이를 때까지 20세의 심장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이 된 여성의 혈액 순환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남성에 비해 훨씬 원활하게 이뤄지 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남성 운동선수들의 심장을 조사한 결과, 50세와 70세에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20세 때의 심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골드스핑크 박사는 "남성의 심장이 상대적으로 빨리 쇠퇴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사 실이 밝혀졌다"며 "범국민적인 남성 심장 노화 예방 운동 프로그램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여성의 심장이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비밀을 풀기 위한 2차 연구에 들어 갔다. (런던=연합뉴스) <중앙일보>200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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