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번호이동성 마케팅 "불꽃"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2-21 오전 9:53:00
이동통신 3사가 내년 1월로 예정된 ‘쌍방향 번호이동성’을 겨냥한 사전 마케팅에 사실상 돌입했다.

‘쌍방향 번호이동성’은 이통 3사 가입자들이 쓰던 번호를 그대로 둔 채 사업자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
는 제도다.

지난 1월 시작된 번호이동성제는 지난 6월까지 SK텔레콤, 12월까지 KTF 순으로 적용되는 시차제였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LG텔레콤도 번호이동에 합류해 이통 3사간 온전한 ‘쌍방향 번호이동성’이 시작된
다.

이통 3사는 이런 쌍방향 번호이동성이 내년 이통시장의 판도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
단, 벌써부터 온갖 묘안을 동원해 불꽃튀는 사전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 ‘번호이동 체험단 운영’=올해 번호이동성 시차제의 최대 피해자인 SK텔레콤은 쌍방향 번
호이동성을 통해 가입자 만회를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김신배 사장이 직접 나서 약속한 시장점유율 52.3%를 지키기 위해 쌍방향 번호이동
성 초기부터 무리한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잃어버린 가입자 만큼 되찾아 온다는 원칙아래 사실상의 쌍방향 번호이동성 마케팅
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의 ‘번호이동성 체험단’이 바로 그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1∼20일 동안 KTF와 LG텔레콤
가입자를 각각 500명씩 응모형태로 뽑아 ‘번호이동성 체험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 1∼20일 동안 일선 대리점에서 KTF와 LG텔레콤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하는 가상 체
험에 참가했다. 이는 KTF와 LG텔레콤의 고객이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쌍방향 번호이동성 마케팅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MP3폰 라인업 강화, 콘텐츠 강화, 요금제 추가 등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KTF, ‘유통망 개편’=KTF는 쌍방향 번호이동성에 대비해 올해 유치한 100만명 규모의 번호이동 가입
자의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F는 내년초에 쌍방향 번호이동성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새로운 마케팅을 강구하고 있
다. 그 일환으로 KTF는 전국 유통망에 대한 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F는 각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단순한 가입자 유치에서 고객 사후관리를 위한 접점의 역할까지 맡도록
개선하는 등 체질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KTF는 대부분 직영점들을 고객위주로 바꿔놓은 상태다.

또 KTF는 고객정보관리에 문제가 있거나 불편법영업을 벌인 대리점에 대해 대리점사업권 회수등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 최근 10여개 대리점이 징계조치를 받았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LG텔레콤, ‘수성전략 모색’=LG텔레콤은 내년 쌍방향 번호이동 시행시 예상되는 가입자 이탈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 번호이동을 통해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뺏긴 SK텔레콤의 파상공세에 대한 방어책을 마련
에 역점을 두고 사전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LG텔레콤은 올 상반기까지 동맹관계였던 KTF에 대해서도 쌍방향 번호이동성시 가입자 쟁탈전이 불가
피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텔레콤은 최근 자사 가입자 대상 시뮬레이션(가상 실험)을 통해 이탈자수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했
다. 그 결과 LG텔레콤은 생각보다 이탈자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

그러나 쌍방향 번호이동성시 우량 가입자의 대량 이탈도 배제할 수 없어 단말기 라인업 강화, 요금제 개
편, 부가서비스강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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