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에서 살아보니" .. "자녀교육 때문에 투자 망설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2-04 오전 9:43:00
"한국 만큼 버스가 난폭운전을 일삼는 나라는 없어요","도심이나 환승역 부근에 주차장 시설이 너무 부
족한 것 같아요","외국인 자녀 교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서울시가 3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마련한 "외국인을 위한 열린 토론장"에
서 1백40여명의 주한 외국인들은 실생활 속에서 체험한 불만들을 쏟아냈다.

이날 서울시청내 태평홀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에서 주한 외국인들은 교통 문제에 대한
문제점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지난 97년부터 한국에 살고있다는 프란스 햄싱크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회장은 "한번은 버스의 난폭운
전 때문에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며 "버스 운전사들이 밥먹듯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나라는 한국 밖
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바뀐 교통체계 개편과 관련,영어로 된 교통정보가 부족해 외국인들이 버스를 이용하는게 여
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개선요구도 많았다.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대표는 "쓰레기를 집앞에 내놓아도 수거되지 않고 며칠동
안 방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무슨 요일,몇 시에 쓰레기를 수거하지에 대한 정보를 보다 상세히 알려주었으면 한다"고 요구했
다.

한국에서 15년 동안 살고있는 핀란드의 란타 헤이키씨(히아브하나 대표)는 "도심으로 차를 갖고 나오면
도무지 차를 세울 데가 없다"며 "도심과 환승 지하철역 주변의 지하공간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
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칼리파 수단대사는 "영어가 좋든 싫든 국제 공용어로 습득해야할 언어라고 인정해야 한다"며 "공과금 청
구서 등에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햄싱크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실제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녀 교육 때문에 다른 나라로
가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을 위한 긴급 의료체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에르난데스 코스타리카 대사는 "서울에 10개의 외국인 의료센터가 있다고 하는데 갑작스런 사고가 났을
경우 다른 병원에서도 치료를 받을수 있는지,의료보험은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일반 병원에서
도 외국인이 보다 쉽게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철수.이태명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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