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 또는 열항이라고 하는 것은 '항문열창'을 줄인 말로 항문점막이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이것은 항문내 상피가 단단한 변으로 인해 찢어진 것이다.대개 항문의 후방에 생기지만 전방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그것은 항문의 해부학적인 구조에 따른 것으로 그곳이 가장 저항이 약하기 때문이다.
항문이 찢어지면 배변시 매우 아프다.찢어진 곳은 항문에서 가장 아픔을 느끼는 항문 상피 부분이다.딱딱한 변이 나올 때 얇은 상피가 상처를 받으면, 그 아픔의 자극으로 항문의 내괄약근이 경련을 일으키고, 이것이 대단한 아픔을 주게 되는 것이다.
배변후 5∼10분, 때로는 장시간 격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은 이 괄약근의 경련이 계속되기 때문이다.물론 이 경련이 멎으면 통증도 멎는다.그러나 다음에 배변할 때 아직 낫지 않은 치열의 부분이 또 다시 자극을 받게 된다.그렇게 되면 전과 마찬가지로 항문통이 일어나게 된다.때문에 이 통증이 무서워 화장실에 가는 것이 두려워져 배변을 자꾸 참게 된다.
이로 인해 제때 배출되지 못하고, 직장에 멈춘 대변은 수분이 흡수되어 단단한 변으로 변한다.따라서 언젠가 이 단단해진 변이 나올 때엔 더욱 격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상처는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점점 낫기 어렵게 돼 궤양처럼 된다.
장기간에 걸쳐 항문은 좁아지고, 또한 '피부 꼬리'가 매달리게 될 뿐만 아니라 항문유두가 생겨 커지게 될 수도 있다.이런 열은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치핵이나 치루는 남성에게 많으나 치열은 반대이며, 또한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치질의 수술은 누구에게나 곤혹스러운 것이지만 특히 젊은 여성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 여성들이 이 수술을 받는 것은 그 만큼 항문이 찢어지는 고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실제로 수술을 해 버리고 나면 그동안 그 무서운 통증과 오랜 시간 느끼던 배변시의 불쾌감으로부터 말끔히 해방된다.
치열이 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여성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변비가 있는 경우가 많다.그것은 습관성 변비인 경우가 많은데, 치열은 대개 변의를 무시해 버리고 마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 잘 일어난다.변의를 느끼면 바로 화장실에 가서 빠른 시간안에 배변을 보고 나오는 것이 좋다.
가벼운 치열은 목욕, 좌욕 등으로 항문을 청결히 하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면 쉽게 낫는다.또 먹는 음식으로 장을 조절하여 쾌변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일도 중요하다.그래도 단단한 변이 풀리지 않을 때에는 완화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고통스런 배변으로 인해 찢어진 부위는 연고를 발라준다.
한편 만성화된 것은 열창이 아예 헐어버리게 되고, 항문도 좁아져서 항문폴립이나 피부꼬리를 만드는 빌미가 됨은 물론 배변시 격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이렇게 되면 약을 먹어도, 연고를 발라도 낫지 않으므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수술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상처가 깊지 않을 경우 입원하지 않고도 수술하여 간단히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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