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폐암 치료, 항암제보다 백신이 효과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17 오전 9:41:00
[중앙일보 박태균 기자] 게리 쿠퍼, 냇 킹 콜, 율 브리너, 월트 디즈니, 조지 해리슨(전 비틀스 멤버),
존 웨인…. 모두 폐암으로 고통당했거나 숨진 유명 인사들이다. 국내에서도 매년 1만여명이 폐암으로 숨
진다. 위암을 제치고 연간 사망자 수 1위인 암이 됐다.

이달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선 폐암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제시됐다.

캐나다 에드몬턴 소재 크로스 캔서 연구소의 찰수 버츠 박사는 "신체의 면역 시스템을 돕고 폐암 세포
를 공격하는 폐암 백신이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소세포 폐암 3~4기인 환자 17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83명)엔 항암제를, 다른 그룹
(88명)엔 백신(L-BLP 25)을 투여했다(처음 8주간은 매주 한 번씩, 그 다음엔 6주에 한 번씩 백신 주
사). 백신을 맞은 그룹의 평균 생존기간(17.4개월)이 항암제를 복용한 그룹(13개월)보다 길었다. 이 백
신을 최장기간 맞고 있는 환자는 현재 43개월째 생존해 있다.

이 발표를 들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헤켄 멜스테트 교수는 "암 백신은 대장암.신장
암.흑색종에서 이미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에 폐암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신약인 이레사와 관련된 연구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비소세포 폐암 환자 인사이트 리서치'가 미국 등 4개국 43명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
과 환자들은 항암제를 고르는 데 있어 증상이 얼마나 신속하게 개선되는지(92%), 부작용이 어느 정도인
지(85%), 집에서 치료.복용이 가능한지(65%)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레사를 복용
한 환자는 4%만이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해 다른 폐암 치료제의 부작용 발현율(35%)보다 낮은 것으로 밝
혀졌다. 증상 개선 효과는 이레사를 먹은 환자의 약 40%가 8~10일만에 경험했다.

미국 콜로라도대 암센터 페데리코 카푸초 박사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108명)에게 이레사를 처방한 결
과 환자의 암세포에 EGFR과 HER2 유전자가 있을 때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GFR.HER2 유전자가 있는 사람의 반응률이 83.1%인데 비해 없는 사람은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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