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안티사이트에 속앓이…고객 불만·편법행위등 고발 잇따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1-15 오전 10:29:00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인터넷상에 서비스 불만이나 불·편법 행위를 여과없이 공개하는 안티(Anti)사이트
들의 잇단 공세에 몰려 ‘속병’을 앓고 있다.

14일 현재 안티사이트가 개설된 업체는 KT(antikt.wo.to), KTF(mobiledamage.com), SK텔레콤
(sktelecom.org), 하나로텔레콤(hanarox.wo.to), 두루넷(go.to/thrunet-x) 등이다.

이들 업체는 가급적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도가 지나친 비방행위에 한해서는 법적대응까지 불사하
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티사이트가 돈벌이에 급급한 통신업체의 부당한 행위를 여과없이
끄집어내 바로잡는 ‘인터넷신문고’ 역할을 하고 있어 “속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안티사이트에 통신업계 ‘휘청’=안티사이트는 연일 인터넷상에 고객불만이나 불·편법 마케팅을 고발
하는 내용의 ‘폭로전’을 벌여 해당업체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KT 안티사이트는 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 피해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국민의 기업이라는 KT로부터 무수한 피해를 보고 있는 걸 그들은 알까”라는 글 등을 통해 KT를 성토
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KT가 6개월간 요금을 부당징수하고도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며 “고객을 우습게 보
는 거냐”고 힐난했다.

KTF의 안티사이트에는 단말기 불량이나 요금문제 불만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사이트의 첫 화면에는 ‘KTF→ SK텔 번호이동은 계속됩니다’라는 문구에 함께 “KTF 횡포에 더 이
상 참을 수 없다”며 “정보료는 1900원에 데이터 통화료는 4만원이나 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사이트에는 ‘KTF가 싫은 이유’라는 제목의 설문조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의 안티사이트에도 고객불만이 넘쳐나고 있다. 이 사이트 피해신고센터에는 ‘엉망진창 서비
스’, ‘상술이 지나치군요’ 등의 내용이 쇄도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특히 ‘SK텔레콤에 불만이 있다면’이란 제목의 설문조사를 통해 비싼 요금제 551명(65%),
부가서비스 무단가입 116명(13%), 고객피해에 성의없이 대처 111명(13%), 허위광고로 가입유발 63명
(11%) 등의 불만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 하나로텔레콤, 두루넷, LG텔레콤의 안티사이트와 통신위원회 게시판 등의 사이트에 피해사례가
게재되고 있다.

◇소비자 불만의 창 역할=안티사이트는 업체에 무척 귀찮은 존재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입장에서는
효과적인 ‘불만표출의 도구’로 지지를 받고 있다. 소비자보호단체나 해당업체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사
안까지 여과없이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티사이트 개설자나 관리자는 대부분 통신업체의 부당한 처우로 인해 불만이 쌓인 소비자나 대리
점 관계자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본인의 피해사례를 계기로 특정업체를 상대로 안티활동에 나서 상당
수 소비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막강한 커뮤니티로까지 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체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을 수밖에 없다. 워낙 소비자들이 사실을 근거로 전문적인
내용까지 거론하면서 공세를 펴다보니 섣불리 반박하기도 어렵다. 자칫 어설프게 반격했다가 곱절의 몰
매를 맞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경쟁사 ‘악용’ 부작용도=소비자권익 보장이 주요 목적인 안티사이트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
이트 운영자 개인이나 경쟁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안티사이트에는 경쟁사를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내용이 가득 차 있어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
다. 일부 안티사이트는 해당업체가 스스로 방어차원에서 만들어 운영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
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경쟁사가 안티사이트를 악용해 근거없는 비방·폭로전을 전개하는 사례가 있다”
며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사실을 일방적으로 올리는 것은 떳떳치 못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이전글 장애인 화가 김영수ㆍ박광택씨 개인전
다음글 노화ㆍ질병의 원인 "활성산소"기능 세계 첫 규명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