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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寒食)은 말그대로 차가운 밥을 먹는 날이다. 그 유래는 중국의 한 전설에서 찾을 수 있다. 옛날 진나라에 개자추란 충신이 살았는데, 어느날 간신으로 몰려 산속으로 들어가 숨어 지냈다. 그를 모함한 무리들은 산에 불을 질러 그를 잡으려 했지만, 그는 산에서 나오지 않고 결국 불에 타죽었다. 이런 개자추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이날만은 더운 밥을 삼간다는 고사내용이다.
굳이 이런 비극적인 고사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한식 전후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이 무렵에는 찬 음식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뤘던 우리 조상들의 먹거리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는 건강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
한식에는 진달래꽃을 따서 술을 만들었고, 콩을 볶아 어린 아이들에게 먹였으며, 약밥과 쑥떡을 지어 먹였다. 봄의 요정인 진달래로 빚은 술을 ‘두견화주’라고 한다. 정월 보름이면 누룩을 미리 준비해 밑술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다 진달래가 만개하면 그 밑술에 꽃잎과 술밥을 비벼 술을 담갔다.
진달래에는 ‘아자라인’이란 성분이 들어있어 진해작용에 특효가 있다. 또 술의 원료인 찹쌀에는 미네랄이 풍부하여 좋은 약주가 된다. 황사 등으로 가래 기침 등 호홉기질환이 빈발하기 쉬운 계절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 된다. 특히 진달래로 만든 술을 잠자기 전 1∼2잔씩 장복하면 불면증 해소에 좋다. 또한 수족 저림과 하반신 마비 등의 증상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 이맘 때는 산과 들에 해쑥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시기로 이를 캐다가 쑥떡을 만들어 먹었다. 쑥은 무기질과 비타민 A, C가 풍부한 식품으로 환절기 면역기능이 약해진 틈을 타 생기기 쉬운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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