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인류가 경험하는 가장 흔한 통증이다. 두통은 평생동안 한 번도 두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흔하다. 그래서 주위 사람이 두통을 호소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두통은 우리 몸이나 마음에 이상이 있다는 일종의 ‘경고’이기 때문에 가볍게 다뤄선 안된다. 특히 심한 두통으로 생활에 큰 지장을 받거나 목숨을 잃기도 하기 때문이다.
◇ 학업-직장생활 장애 심할경우 목숨 잃기도
* 명작의 원동력
미국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편두통은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사람들에게 더 많다. 편두통으로 인해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제대로 못해 빈곤층으로 전락한다고 신경과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우리나라 편두통 환자의 약 80%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약 2%가 매우 심한 편두통으로 응급실을 찾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편두통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대개 호전되지만 젊은 연령층에 흔하게 발생, 학업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업부진이나 실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편두통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심한 시각 증세가 역사적인 명작의 원동력이 되는 경우도 있다. 고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나무나 밤하늘의 별빛 등 특이한 풍경은 편투통의 환상적인 시각 전조증상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올리버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대인국과 소인국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편두통 환자인 스위프트가 편두통 시각 증세의 하나인 물체가 실제보다 크게 또는 작게 보이는 현상에서 그 소재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외에 역사적 인물로는 줄리어스 시저와 지그문트 프로이드도 편두통 환자였다.
◇ 뇌종양 뇌염등 의심, 유전적 경향도 강해
* 두통만 호소하는 우울증
두통은 스트레스에 오는 ‘긴장성 두통’부터 드물지만 사망률이 높은 뇌출혈까지 천차만별이다. 뇌종양, 뇌염, 뇌막염이나 혈관의 염증도 두통부터 증세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편두통과 뇌졸중(중풍)은 그 연관성을 놓고 오래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심한 편두통의 경우 드물지만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우울증 환자들도 흔히 두통을 호소하는데 이중 일부는 다른 증세는 없이 두통만 호소하기도 한다. 목 디스크 환자도 목의 통증과 아울러 머리가 아플 수 있다. 편두통은 유전적 경향이 강해 두통 환자의 가족 대부분이 비슷한 두통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 규칙적 생활이 도움, 자극적 음식-술 피해야
* 원인 음식 피해야
자주 발생하는 두통이나 심한 편두통도 장기적으로 약을 먹음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금주,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수면도 도움이 된다. 과음이나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특정한 음식이나 기호식품이 두통을 일으킨다고 느껴지면 무조건 피하는 게 좋다.
수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반복해서 같은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그리 심하지 않으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도 된다.
그러나 갑자기 생전 처음 느껴지는 심한 두통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바로 병원 응급실이나 신경과 외래를 가야 한다. 수주 또는 수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두통의 경우에도 서둘러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약에 따라 의존성(중독성)이 있는 경우 매일 수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면 해롭다. 이런 경우 약 복용을 중단하면 약물 금단성 두통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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