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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제조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오크(참나무)통이다. 증류를 끝낸 위스키는 오크통에 담겨 짧게는 2∼3년, 길게는 30년이 넘게 숙성된다. 오크통은 위스키의 맛과 색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참나무에서 나오는 향이 위스키 원액에 배어들기 때문.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도 원래는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고 증류된 술을 곧바로 마셨으나, 18세기 초 금주령이 내려진 후 오크통에 담아 오랫동안 창고에 숨겨둔 술을 몇 해가 지난 후 금주령이 풀려 마셔보니 맛이 좋아, 그 뒤부터 숙성과정을 거치게 됐다고 한다.
스카치 위스키는 원래 스코틀랜드산 참나무로 만든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것이 원칙이지만 오랫동안 오크통 제작용으로 참나무들을 많이 베어버린 스코틀랜드에서는 현재 스페인이나 미국산 참나무로 만든 오크통을 주로 사용한다. 한번 만든 오크통은 40∼60년간, 3∼4차례 사용할 수 있다.오크통은 평균 34개 참나무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후, 안쪽을 태워 참나무 수액이 잘 나오도록 한다. 그을음의 정도와 그에 따른 수액의 양에 따라 위스키의 맛과 색상이 달라진다.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동안 연간 2%정도씩 증발한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이를 '천사가 먹는 술'이라고 부르는데 12년산 위스키의 경우 약 4분의 1가량이 날아간다.
위스키 원산지 스코틀랜드에서 오크통은 아직도 수공업 형태로 제작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오크통 제작업체인 스페이사이 드쿠퍼리지는 더굴라스 테일러 사장 등 76명의 기술자들이 지난해 16만8000개의 오크통을 생산.수리해 1060만파운드(약177억원)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향후 위스키 소비가 줄어들 전망이어서 최근 오크통 업체들은 오크통 디자인을 살린 가구등 생산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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