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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올 가을 짧고 춥다더니..."
의류업계가 날씨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유난히 짧고 추울 것으로 예측됐던 올 가을 날씨가 예상과 달리 평년 기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류업은 업종 특성상 최소 두 시즌 전에 물량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가을 상품은 초여름의 기상 예보 를 참조한다. 올 해의 경우 추위가 일찍 찾아 올 것에 대비해 업계는 간절기, 가을 물량을 예년보다 축 소하고 일찌감치 동절기 물량 확보에 나섰었다.
이런 까닭에 날씨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업체에서는 가뜩이나 비수기인 가을 시즌 매출이 큰 폭으 로 줄어 울상이다. 반면 이른바 반응생산(QR) 시스템을 도입해 탄력적으로 날씨에 대처한 업체의 경우 날씨 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25일 "가뜩이나 불황 때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 가을 매출이 예상보다 더 떨어졌 다"면서 "겨울은 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은 두고 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동대문, 남대문 등 시장이나 패션몰들도 날씨가 원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명동 밀리오레에서 여성복을 취급하는 한 상인은 "날씨가 빨리 추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트렌치 코트 같은 외투류를 많이 구비해 놨는 데 예상만큼 반응이 좋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초두물량의 매출 반응을 지켜본 뒤 후속 물량을 준비하는 이른바 반응생산이 확립된 업체의 경우 날씨와 관련해 큰 낭패를 본 게 없다는 반응이다.
LG패션 관계자는 "날씨는 물론 큰 변수지만 한꺼번에 물량을 확보해 놓기 보다 그 때 그 때 소비자 반응 을 지켜본 뒤 물량을 생산하는 반응생산 시스템 때문에 날씨에 민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날씨 전문 서비스 업체가 생겨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날씨는 업계에 중요한 요소"라면서 "그러나 기상 예보와 실제 날씨가 100 퍼센트 맞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다 탄력적 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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