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소풍 화·금요일, 출근시간은 피해주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0-16 오전 10:17:00
낙엽만 굴러가도 웃는다는 '젊은' 학생들. 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생각해 목소리를 조금만 낮춥시다.

“화요일과 금요일 소풍가지 마세요”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중·고생들의 가을소풍이 집중되는 9~10월이면 “너무 시끄럽고 혼잡하다”며 빗발
치는 직장인들의 항의에 진땀을 흘린다.
신도림과 교대, 삼성과 잠실, 사당역이 혼잡도가 가장 심한 곳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특히 학생들이 소풍 장소로 선호하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을 가
기 위해 거치는 사당역은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소풍길 학생들’로 초비상 사태를 맞는다.

지하철공사측은 “지난 금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출근길 직장인과 소풍승객
약 3~4만 명이 동시에 몰렸다”며 “9월 13일부터 10월 29일까지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승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2일 소풍 가는 학생들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
돼 평소 21명에서 17명을 증원해 38명이 질서계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철공사측은 지난 9월 7일 서울시측에 “서울시 교육청 산하 중고등학교 소풍장소가 서울대공원(과
천 소재)에 집중돼 사당역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협조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
다. 협조사항은 ▲화요일과 금요일 소풍이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 유도 ▲소풍승객 사당역 이용시간을 출
근시간 이후인 10시로 조정 ▲열차 내 승강장 이용 시 인솔교사 통제로 질서유지 ▲단체승차권 이용권
장 등이다.

서울시교육청 홍보팀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모이도록 하는 시간은 오전 10시~10시 30분 정
도”라며 “오전 8시 30분 넘어서 사당역에 집중돼 직장인들이 주로 집중되는 시간은 피하는 셈”이라
고 설명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승객들이 학생들의 소음과 혼잡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지만 안전과 질서를 위
한 계도만 할 수 있을 뿐 소음까지 단속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학생들의 성숙된 시민의식
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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