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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수’를 받는 상황에서 학생부 성적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각 대학 입학 관계자들은 고등학교의 ‘내신 부풀리기’가 지금처럼 심각한 상황에서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 발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의 입학자료를 분석해보면 강남에서 가장 성적이 떨어지는 고교 학생 수준이 강북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학교보다 우수한 편”이라고 밝 혔다.
그는 또 “이런 자료는 대부분의 대학도 비슷하게 확보한 상태이고 소위 ‘신흥 명문고’뿐 아니라 내신 을 가장 많이 부풀린 학교가 어딘지도 일목요연하게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각 대학은 지난 수년간 교육부에서 CD형태로 보낸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생부성적을 갖 고 있다. 이 자료와 정시모집 합격자의 수능성적을 비교하면 수시모집에서 선발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 는 각 고교간 학력차가 나온다는 것.
또 다른 대학 입학관계자는 “ㄱ고교 학생부평점 4.5인 학생이 ㄴ고교 학생부평점 4.9인 학생보다 수능 점수가 높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런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고교등급제 적용은 내신만으로 수시모집 합격자 선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이 선택한 고육지 책”이라고 못박았다.
또 다른 대학의 입학관계자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전교 1등 학생들의 수능점수를 엑셀파일 형태로 각 대학들이 모두 갖고 있다”며 “사회적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발표를 꺼리고 있을 뿐”이라고 밝 혔다.
〈김동은기자 d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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