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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올갱이', `가시요', `왠말이냐', `따논당상', `내노라', `삼가해야' ….
이번 학기에 `정서법 강의'를 수강하는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2학년 34명이 한 글날을 앞두고 수집한 우리 글을 잘못 쓴 사례들이다.
이들 사례의 올바른 표현은 `다슬기'와 `가시오', `웬말이냐', `떼논당상', `내 로라', `삼가야' 등이 다.
학생들이 모은 사례 가운데는 음식점 차림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찌게'(찌개), `낚지'(낙지), `쥬 스'(주스) 등과 같이 맞춤법에 맞지 않는 것들과 새를 가리키는 일본말 `도리'가 들어가 `닭닭탕'으로 해석되는 `닭도리탕'(닭고기 볶음)도 있다.
충남 천안 광덕산 중턱에 세워져 있는 이은상 선생의 시비(詩碑)에 적힌 `이은 상 짖고'라는 엄청난 실 수도 지적됐다.
또 로마자 표기법에 맞지 않는 `KB'(국민은행.GB), `CJ'(제일제당.JJ) 등과 `푸 드뱅크', `배드뱅크' 등 한글 표현을 포기하고 외국어로 쓴 경우도 잘못 쓴 사례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약 광고에 등장하는 `헐은 위'(헌 위)와 TV뉴스 자막의 `누가 않되도 록'(누가 안되도록), 신 문 제목의 `삐까번쩍'(`삐까'는 반짝인다는 뜻의 일본어) 등 공신력있는 기관의 잘못도 학생들의 감시망 에 걸려들었다.
이밖에 외국어 냄새가 풍기도록 한글을 소리나는 대로 적어 고의로 한글을 파괴 하는 현상과 잘못된 존 댓말 사용 사례도 지적됐다.
학생들은 이같은 사례 500여개를 정리, 7일부터 1주일 동안 교내와 대전역 광장 전시에 들어갔다.
학생들을 지도한 표언복 교수는 "학생들이 모아온 자료를 보니 우리 글의 오기( 誤記)나 훼손이 생각보 다 훨씬 심각하고 한글사랑도 위태로울 만큼 모자란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글 바로 쓰기 운동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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