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기억하는 인체비밀 밝혀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0-05 오전 9:18:00
지구상에 존재하는 냄새는 1만 가지가 넘는다. 인간은 어떻게 이들 냄새를 분류하고 기억해낼 수 있을
까.

후각이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불가사의한 감각으로 인식됐던 것도 그래서였다.

올해 노벨상 생리ㆍ의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액셀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연구원과 린다 B 버크 프레드허
치슨 암연구센터 연구원은 각각 독자적으로 후각의비밀을 캐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용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엄청난 냄새 종류를 인간이어떻게 감지하고 기억하는
지에 대한 과정을 규명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감각의 연구에 처음으로 분자 수준의 테크닉을 적용하는 등 연구방법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쌓았
다.

액셀 연구원과 버크 연구원은 인간의 유전자의 3%에 이르는 약 1000개 유전자로 구성된 커다란 유전자
가족을 발견했으며 이들 유전자 숫자는 후각 수용체숫자와 같다는 것을 밝혀냈다.

각각의 후각 수용체 세포는 단지 한 가지 타입만의 후각 수용체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후각
수용체는 제한된 숫자의 냄새 물질만을 인지할 수 있다.

세포들은 이렇게 인식한 냄새 물질에 대한 정보를 뇌에 있는 약 2000개 후구(glomerulus)로 보낸다. 후
구 숫자는 후각 수용체 세포 숫자의 2배에 이른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뇌의 여러 곳에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게 되며 정보는 통합된다.

액셀 연구원과 버크 연구원은 같은 타입의 수용체를 운반하는 수용체 세포들이냄새 정보를 같은 타입의
후구로 전달하는 과정을 각각 독립적으로 밝혀냈다.

인간이 과거에 맡았던 냄새를 기억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액셀 연구원 등의 연구가 중요한 것은 냄새가 인간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미치기 때문이다. 각각 독
특한 냄새가 별개 기억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면 인간은 지구상에서 안전하게 생존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후각은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종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 냄새를 통해 적을 구분하고 식량을
찾기 때문이다. 갓 태어난 포유류 새끼는 후각을 통해 엄마의 유두를 찾을 정도다.

액셀 연구원 등의 연구는 미각을 비롯한 인간의 다른 감각 기관에도 적용할 수있다는 점에서 인식의 지
평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또 많은 동물에서 다른 사회적 양동양식을 불러 일으키는 페로몬(동물의 몸 밖으로 분비돼 동종
의 개체에 생리적ㆍ행동적 반응을 일으키는 유기 물질)의 인식 경로도 각각 독자적으로 밝혀냈다.

■리처드 액셀=△46년 뉴욕 출생 △70년 존스홉킨스대 의학박사 △78년 컬럼비아대 교수 △하워드 휴
즈 의학연구소 연구원■린다 B 버크=△47년 시애틀 출생 △80년 텍사스대 면역학 박사 △2001년 하버
드 의대 교수 △프레드 허치슨 연구센터 연구원<김인수 기자 /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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