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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소아과 전공의 김남균씨
“나도 한때 너희들과 같은 병으로 많이 아프고 힘들었단다. 하지만 그 아픔을 참고 이겨내서 지금은 의 사 선생님이 돼 너희를 치료하고 있잖아. 너희들도 최선을 다해 병과 싸워 이겨내고 더 훌륭하고 좋은 사람 될 수 있겠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과 전공의(레지던트)인 김남균(26)씨가 병동에 입 원한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그는 지난 2일 소아암 어린이를 의해 제정한 ‘천사의 날’(10월4일)을 맞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로부 터 ‘희망천사상’을 받았다. 그는 중학교 2~3학년 시절 소아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성 림프종’이라는 병을 앓아 한때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였다. 다행히 14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뒤 완치됐고, 인하대 의대를 진학한 뒤 지금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과정을 밟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게 치료받은 기억 때문에 병원 자체가 너무 싫었어요. 특히 치료를 받았던 세브란 스 병원 쪽으로는 길 가다가도 눈길도 안줬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제가 이 길을 걷고 있네요….” 그가 처음부터 의사의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갑자기 어렸을 적 아픈 기억이 떠오르면 서 그런 어린이들을 치료하며 사는 것도 보람스러운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 분야는 ‘당연히’ 소아과. 특히, 투병시절 자신을 치료해줬던 유철주 교수와 함께 일하기 위해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련의 (인턴) 과정을 시작했다. 유 교수와는 의사-환자 관계에서 이제는 스승-제자 관계가 된 것이다.
“소아과 전문의 자격증을 따게 된다면, 그 다음에는 소아과 중에서도 종양 분야를 선택해 그 분야 전문 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병을 앓는 아이들의 힘든 점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는 사실이 제겐 큰 도움이 고, 또 그 아이들에게는 희망이 돼 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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