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첫째조건은 진지·성실한 자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9-24 오전 10:30:00
혼기가 찬 미혼남녀라면 꼭 한번씩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바로 ‘나는 어느 정도 결혼을 위해 기다
릴 수 있고, 얼마만큼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듀오를 방문한 37세의 노총각 남성 회원이 있었다. 상담을 할 때도 겨우 대답
만 할 정도로 소극적인 태도에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분의 미팅 일정을 잡는 것은
한마디로 전쟁이었다. 업무상 해외 출장이 잦은 분이라 미팅 시간을 조절하려면 평균 7, 8 통의 전화를
해야만 했고, 약속을 하고도 미팅 당일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미팅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아 짝을 만나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갔고 마지막 미팅만을
남겨 놓게 되었다. 커플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 꼭 내 탓만 같아 속이 상하고 초조했지만 그분과 어머니
는 끝까지 별다른 항의 없이 기다려 주셨고, 만약 안되면 될 때까지 재가입을 하겠다며 나를 믿어 주었
다. 그런 믿음과 기다림의 미덕 때문이었을까?고민에 잠겨 있던 토요일 오후, 한 여성 회원이 회사를 방
문했다. 웃는 모습이 복스럽고 서글서글한 매력이 있었으며 상대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듯했다. 커플매
니저의 직감으로, 바로 ‘이분이다!’싶었다. 상담을 끝내자마자 그 남성분과의 미팅을 추진했다. 그렇
게 첫 만남을 가진 두 분은 두 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인연은 그리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마음이 급하다고 성사되는 게 결혼은 아니다. 그 어떤 일보다 신중
해야 하며 인내를 가질 필요가 있다.

결혼하기 위해 필요한 또 다른 능력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지난 여름, 깔끔한 마스크와 성실한 이미
지의 한 남성이 찾아왔다. 커플매니저에게 질문 할 내용들을 미리 노트 한 권에 빼곡히 준비해 온 그는
상담하는 동안에도 내내 진지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가입한 후에도 그분은 여성의 프로필을 소개하면 꼭 메모해 뒀다가 미팅에 임하고, 미팅을 하고 난 후에
도 미팅 경과를 일일이 보고해 주는 등 결혼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참으로 신선했다. 지성
이면 감천이라더니, 얼마 후 그분으로부터 곧 결혼한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평생의 반려자를 고르기 위해 상대의 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스스로 상대를 위
해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군가 나를 위해 노력해 주기만을 바랄 뿐, 내가 노력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며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구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고, 스스로 두드리는 자에게만 결혼의 문이 활짝 열리는 법이
다. 좋은 상대를 만나 결혼 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결혼에 대한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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