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나라-Kia O ra 뉴질랜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9-23 오전 9:43:00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나라 뉴질랜드. 넓은 목초지에 양떼, 젖소 등을 방목하는 내추럴한 자연
과 요트, 보트, 번지점프 등 다양한 레저 스포츠가 경제 중심지인 도시와 절묘하게 접목되어 있는 곳.
풍부한 먹거리와 이색 놀거리,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뉴질랜드 여행 올 가이드.



메마른 정서를 순화시키는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

무공해 100% 뉴질랜드

‘공해 없는 천연 자연이 숨쉬는 섬’. 뉴질랜드를 한마디로 표현한 문장이다. 4시간 이상은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없던 터라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출발했다. 밤 비행기를 선택한데다 수면 부족으로 조금
피곤해선지 비행 시간(11시간)이 그리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전 9시, 뉴질랜드 국제공항에 도
착했다. 겨울이라곤 하지만 해양성 기후라 선선한 초가을 날씨에 바람이 살짝 부는 정도. 두꺼운 옷으
로 가득 찬 무거운 캐리어를 보며 ‘얇은 옷으로 가지고 올걸…’ 하는 후회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공항을 벗어나면 검게 그을린 피부에 전통 의상을 입은 마오리족의 환영 인사를 받는데, 웃으며, 코를
살짝 비비는 독특한 그들의 인사법이 순수해 보였다. 오랜 비행의 여정을 풀기도 전에 첫번째 방문지인
와이토모(Waitomo)로 출발. 창 밖으로 보이는 오클랜드 시내는 복잡한 서울과는 다른 활력이 넘쳤다. 와
이토모는 언덕 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집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자연 경관이 한적한 시골 마을을 연
상케 한다. 반딧불이와 같이 빛을 발하는 글로우웜(glowworm)이 밤하늘의 은하수 같은 와이토모 동굴 앞
에 닿았다.

키위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과일이라서 그런지 이곳 사람들은 자신들을 키위라고 지칭한다. 어둡고 깊
은 동굴 속으로 키위의 안내를 받으며 종유석과 은은한 빛을 내며 동굴 천장에 무려 지어 매달려 있는
글로우웜이 만드는 기이한 풍경이 마치 신세계에 와 있는 듯한 신비감을 준다. 동굴을 둘러보고 나니 어
느새 어둑어둑한 저녁 시간이다. 해가 제일 먼저 뜨고 제일 먼저 지는 나라다 보니, 이곳 사람들은 오
후 6시 정도가 되면 모든 업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간다. 외곽 지역이기도 했지만 해가 일찍 지는 지역
적 특성 때문에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늦게까지 오픈하는 펍이나 숍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시간
은 얼마 안 됐지만 어둑한 때 숙소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첫날은 Kiwipaka 유스호스텔에서 머물렀다. 유럽 스타일의 통유리창, 체크 패턴의 침대 패브릭과 커튼
등 실내 분위기가 ‘정말 뉴질랜드에 왔구나!’를 실감하게 한다. 객실에 짐을 풀고 Kiwipaka 레스토랑
에 갔다. 찜요리, 스테이크 등 천연 자연의 맛을 내는 깔끔한 채소와 고기들이 뷔페식으로 세팅되어 취
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고 리필도 가능하다. 뉴질랜드에서는 식사 때마다 와인을 빼놓지 않는다. 특
히 뉴질랜드 와인은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와인이 뒷맛이 깔끔하고 더 맛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두면 좋
다. 상쾌한 공기가 가득한 Kiwipaka 유스호스텔에 없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편의점. 저녁식사
를 일찍 한데다 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선뜻 잠이 오지 않았다. 얇은 옷을 걸치고 숙소 주변을 헤맸지만
역시 편의점은 찾을 수 없었고, 그날 밤은 굶주림(?)으로 잠을 설쳤다.

삶의 여유를 주는 특별한 체험

모험이 가득한 스포츠 천국!

뉴질랜드에 왔다면 한번쯤 경험해야 할 것이 Abesiling이다. Kiwipaka 유스호스텔에서 10분 거리에 로
스트 월드(Lost World)에서는 와이토모 어드벤처라는 Abesiling을 체험할 수 있다. 안내소에 도착 간단
한 건강 체크를 한 뒤 로스트 월드 안내소에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로스트월드 체험장으로 갔다. 안
전 수칙 설명을 듣고 안전 장치를 착용하고 연습까지 꼼꼼하게 한 다음에야 로스트 월드 입구로 들어설
수 있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다. 항상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한국
인의 인내를 시험하듯 모든 것을 반복적으로 체크하는 그들의 모습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삶의 여유가 깃
든 것 같아 보기 좋았다.

Abesiling은 줄 하나에 의지해 암벽이나 계곡을 하강 하는 것인데, 편안한 마음으로 줄에 체중을 싣고
주변 경관을 즐기는 것이 좋은 방법. 많게는 키위 4명까지 함께 하강하므로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중
간 정도 내려갔을 땐 눈을 뜨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빠져든다.

키위의 안내에 따라 암석과 이끼로 가득 찬 동굴 속 깊숙이 들어갔다. 습한 기운 때문에 발이 자꾸 미끄
러져 다른 생각을 할 엄두도내지 못 한다. 고지에 다다랐을 때 지상과 연결되는 사다리를 만나게 된다.
오직 줄 하나에 몸을 싣고 끝이 보이지 않는 사다리를 올라가야 하므로 끈기가 없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체험이다. 4시간여 Abesiling 체험을 마친 다음 테라스가 예쁜 로즈랜드에서 때늦은 점심을 먹는
다. 일본인 셰프가 운영하는 이곳은 손님이 보는 앞에서 직접 구워내는 스테이크가 일품. 모양과 달리
달콤한 서양 배와 키위는 빼놓지 말고 즐겨야 할 디저트다.

뉴질랜드는 영국과 비슷한 규모로 남섬과 북섬으로 나뉜다. 가는 곳마다 도시와 자연, 자연과 자연이 한
데 어우러져 다채로운 지역색을 띠는 복합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눈이 소복이 쌓여 스키장 마니아를 열
광하게 만드는 루아페후(Ruapehu) 지역 역시 그렇다. 루아페후는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중간에 위치해 있
는데, 와이토모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어둑해진 야경 속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흰 눈이 쌓인
산. 유럽풍 앤티크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그랜드 샤토(The Grand Chateau)에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뉴질랜드 최고급 스키장으로 손꼽히는 와카파파로 향했다. 우기를 맞은 뉴질랜드는 비가 많이 오거나 바
람이 심하게 불면 스키장을 개방하지 않기 때문에 스키와 보드를 즐기려면 미리 날씨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스키 장비와 옷은 모두 대여되므로 아무런 준비 없이 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따뜻한 스키 모자와 스키 장갑은 대여가 불가능하므로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스키를 타지 않는 사
람이라도 리프트 패스 하나만 있으면 초·중·고급 코스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중급 코스에 올라
가면 티끌 하나 없는 눈으로 가득 찬 언덕이 펼쳐지는데 그 아래로 루아페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
경이 압권이다. 높은 코스로 갈수록 바람이 거세져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추울 정도다. 뉴질랜드가 겨울이
라는 것을 처음 느낀 때다.

루아페후 외에도 꼭 둘러봐야 할 곳이 뉴질랜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타우포 호수다. 노을 진 저녁 무
렵이어선지 핑크빛으로 물든 호수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는 길목마다 호수 주변으로 쪼르르
늘어선 캠핑카를 발견할 수 있는데, 타우포 호수가 연어 낚시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타우포 지역에서는
호텔과 모텔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숙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타우포 호수 주변은 후카 제트 보트
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 레포츠 명소로 꼽히는데, 그중 언덕에서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마운틴 보드
는 넘어질 듯하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스릴 만점 레포츠다. 브레이크가 달린 보드와 기본 보드 2가
지가 있는데,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고 싶다면 기본 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급커브
와 360도 회전으로 스릴을 더하는 후카 제트 보트 역시 여름, 겨울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레포
츠로 손꼽힌다.

온천과 지열 지대인 타우포의 특색을 그대로 살린 것이 바로 새우 양식장(Prawn Farm)이다. 따뜻한 열기
로 새우를 양식하고 마오리족의 전통 찜 요리와 비슷한 새우찜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손바닥만한 새우찜은 보는 것만으로도 미각을 자극한다.

타우포에서 1시간 반 정도 오클랜드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네시안 스파가 위치
한 로토루아(Rotorua)에 다다른다. 온천 문화를 좋아하는 동양인이 뉴질랜드에 와서 꼭 한번 들르는 곳
이다. 거리 곳곳에 한국 상점이 많아 친숙한 느낌마저 든다. 로토루아를 유명하게 만든 건 단연 폴리네
시안 스파. 남녀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노천 온천인데,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
다.

없는 것이 없는 파라다이스

자연이 만들어낸 새로운 도시





현대적 라이프스타일과 쇼핑, 뉴질랜드의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오클랜드로 가자. 도시와 항구가 어우러
진 요트의 도시로 세계 12번째로 높은 스카이 타워, 태평양 지역 동물의 총집합소인 오클랜드 동물원,
오클랜드 도시와 항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에덴동산, 동화 속 마을을 연상케 하는 파넬 빌리지, 최고
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미션 베이 등이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

은행권과 관광국, 백화점 등이 몰려 있는 퀸 엘리자베스 광장 등 어떤 지역이든 3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편이 오클랜드만의 자랑인데, 이외에도 도시 곳곳에서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시내 한복판이나 하버 브리지에 번지점프대를 설치해 도심 혹은 강물 속으로 빠져들어갈 듯한 스릴과 공
포감을 느낄 수 있다. 번지점프를 하기 위해 하버 브리지를 걸어가노라면 요트가 떠다니는 푸른 강 위
로 은은한 조명들이 하나 둘씩 켜지며 오클랜드는 도시의 밤 풍경으로 물들어간다.

야경을 보는 또다른 재미는 오클랜드의 에펠탑으로 불리는 스카이 시티를 이용하는 것이다. 전망대 바닥
이 투명한 재질로 되어 있어 내려다보는 순간 아찔한 느낌이 들고, 탁 트인 공간에서 빛으로 물든 시내
가 감동으스럽게 다가온다.

협찬 / 뉴질랜드 관광청(www.newzealand.com, 777-9282)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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