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홈플러스 편애?…수수료 인상 제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9-23 오전 9:38:00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위해 주요 할인점에 대해 맹폭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할인점 업계 2위
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만이 공격예봉을 피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이마트·롯데마트·까르푸·월마트 등 주요 할인점 4곳이 카드사들로부
터 수수료 인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홈플러스만이 카드사의 공격으로부터 한 걸음 비
켜서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카드사들과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거나 해지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선 가운에
홈플러스만이 수수료 인상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황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비씨·KB·LG카드로부터 수수료 인상을 위해 협의하자는 내용은 통보를 받았지만 수수
료 분쟁에 휘말린 다른 할인점들과는 달리 수수료를 ‘언제 어떻게 인상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서는 아직 통보받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홈플러스에 대한 카드사들의 공격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관련업계의 이목은 홈플러스가 이같은
‘특별대우’를 받는 듯한 배경에 쏠리고 있다.

물론 당사자인 홈플러스는 곤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홈플러스와 카드사의 관계가 특별한 것도 아니
고 다른 할인점들과 마찬가지로 수수료 인상에는 강경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임에도 공격받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내심 초조한 것.

이마트처럼 처음부터 집요한 공격을 받았으면 카드사 대응 논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던 홈플러스의 업
계내 입지가 협상과정에서 한층 강화될 수 있었고, 소기의 홍보효과도 거둘수 있었지만 카드사로부터 철
저하게 외면당하면서 그 기회를 모두 상실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카드 수수료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업계 2위인 홈플러스마저 전선에 끌어들일
경우 예상되는 가맹해지 등 역공을 당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 홈플러스에 대한 압박수위를 조절하고 있
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무리한 수수료 인상에는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카드사들이 일방적
인상을 강행할 경우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극단적인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홈플러스측과 협의하고 있는 과정이어서 아직 수수료 인상을 통보할 단계는 아니
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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