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1355억…설원량 대한전선 회장 유족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9-17 오전 9:25:00
[중앙일보 이현상 기자] 지난 3월 타계한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유가족이 상속세 1355억원을 납부
하겠다고 관할세무서인 반포세무서에 신고했다. 세무 당국이 실사를 거쳐 이 세액을 확정할 경우 국내
상속세 납부 사상 최고액이 된다. 지금까지 최대 상속세 기록은 지난해 타계한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
자 유가족이 올해 5월 세무서에 신고한 1338억원이다. 신고 후 세액이 확정되려면 수개월간의 조사 기간
이 필요하다.

고 설 회장의 유가족으로는 부인 양귀애(57) 대한전선 고문과 장남 윤석(23), 윤성(20)씨가 있다. 윤석
씨는 현재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윤성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유가족은 설 회장에게서 총 3339억원의 재산을 상속받았다. 상속재산 중 상장법인인 대한전선 주식은
총 1297만5952주(32.44%)로 평가총액은 937억원에 달한다. 양 고문에게 3.2%, 윤석씨에게 22.45%, 윤성
씨에게 6.81%가 각각 배분된다. 유가족은 상속세를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전액 납부할 계획이다. 이 때
문에 상속에 따른 대주주 지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대한전선 측은 밝혔다. 대한전선은 임종욱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고 설 회장은 평소 근검절약을 몸으로 실천했고, 대한전선 창립 이래 50년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며 "기업과 기업인의 본분과 자세에 대한 고인의 평소 뜻을 기려 이번 상속세 신고
에서 누락되는 부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고 설 회장은 창업주인 고 설경동 전 회장의 3남으로 1964년 대한전선에 입사한 뒤 40여년 동안 전선.스
테인리스스틸.알루미늄 등 국가 기간산업을 키운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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