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생태공원 "낮엔 왜가리…밤엔 너구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9-15 오전 9:32:00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사람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지만 진짜 주인은 나무와 풀, 새와 물고기, 산짐
승 등 말 못하는 생물입니다. 사람의 휴식을 위해 만든 공원이 아니라 생물을 편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
만든 공원, 생태공원이 바로 그 곳입니다. 서울의 주요 생태공원 3곳을 시리즈로 실습니다..

강서 습지생태공원강서 습지생태공원은 서울 한강의 가장 서쪽에 자리한 곳으로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사
이에 있다. 한강을 온통 둘러싼 콘크리트 벽은 강서생태공원 직전에 멈춰, 이 곳부터는 자연 그대로 풀
밭이 강물을 만나는 자연스런 강변이 연출된다.

10만평의 이 생태공원은 가운데 버드나무 숲을 두고 양쪽으로 담수지 저습지 관찰나무데크 등이 갖춰져
있다. 풀밭은 행주대교 밑으로 해서 김포의 남산까지 연결되며 생태축을 이룬다. 이기환 소장은 “한강
변이라고 단순히 하천생태만 간직한 것은 아니다”라며 “김포쪽에서 밤이면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이 공원으로 내려온다”고 말했다.

관찰로에는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 안내판
은 매달 피고 지는 풀꽃에 따라 바꿔서 걸린다.

안내판을 갈고 있던 자원봉사 대학생 윤혜선(22)씨는 “아이들에게 꽃이름, 풀이름을 외게 하기 보다는
잠자리나 메뚜기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며 “아이들은 토끼풀에서 네잎클로버 찾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강물을 끌어들인 작은 소에는 숭어 잉어 뱀장어 붕어 등이 서식하고 이를 먹이 삼아 흰뺨오리, 민물가
마우지, 왜가리, 물총새 등 새들이 많이 찾아온다. 가끔 황조롱이가 창공에 유선을 그리고, 최근에는 바
닷새인 갈매기도 찾아온다고. 밤섬 못지않은 새들의 천국이다.

생태안내 자원활동가가 진행하는 생태학교가 있어 미리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02)3780-0621~4.
승용차로는 올림픽대로(공항 방향)에서 진출입이 가능하고, 개화육갑문을 통해서도 진입할 수 있다. 지
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내리면 2㎞ 정도 걸어야 개화육갑문을 통해 공원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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