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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직한 아버지가 딸과 함께 1년동안 10억원을 모으겠다며 딸의 퇴직금 5천만원으로 주식과 로또복 권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리자 동반자살을 시도한 가슴아픈 일이 벌어졌다.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10 억 만들기 신드롬’이 빚은 비극이다.우리 주변에는 허황된 대박의 꿈을 쫓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성 인 5명 중 1명이 로또복권을 산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 로또 1게임당 비용은 1,000원이지만 로또게임카 드에는 ‘친절하게도’ 한번에 5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도박근성이 강한 사람이라면 1게임만 할 리가 없다. 어떤 사람은 ‘인생역전’이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그것을 ‘1주일 동안의 활력소’라 고 하지만 자기최면에 불과하다.
매주 1만원씩 복권을 산다고 가정해 보자. 한달에 4만원, 1년이면 52만원, 10년이면 원금만 5백20만원이 다. 남편뿐 아니라 아내까지 가세하고 나서면 매년 1백만원을 허비하는 셈이다. 연 5% 이자로 계산할 경 우 10년이면 1천2백만원이나 되는 거금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1등 당첨자 중 복권에 당첨된 뒤 더 행복해졌다고 대답한 사람이 5% 미만이라고 한 다. 또 1등 당첨자 3명 중 1명은 파산했다고 한다. 누구나 1등을 바라지만 당첨확률이 일생에 벼락을 몇 차례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하니 일찌감치 ‘대박의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차라리 복권 살 돈을 가족에게 투자하자. 매월 4만원이면 자신과 가족을 위해 값지게 투자할 방법이 얼 마든지 있다. 효도보험에 가입하면 부모가 상해로 인한 골절이나 화상, 뇌 등 장기손상, 상해사망시 보 장을 받을 수 있다. 또 매월 1~2만원이면 자녀를 위한 보험에 가입해 백혈병이나 소아암 발생시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고, 재활치료비와 입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매월 5만원씩 보험료를 납입하면(15년 만 기) 80% 이상 장애시 일시금 1억원과 매년 1천만원씩 20회에 걸쳐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그 밖에 의료비 (5백만원 이내)와 병원비, 교통사고 처리비용, 합의금 등이 최고 2천만원까지 별도 지급된다.
무주택자라면 내집마련을 위한 주택청약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신혼부부가 로또복권 구입비에 몇만원 을 보태 적립식펀드에 가입할 경우 결혼 10주년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날 정도의 돈을 모을 수도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매주 로또복권을 샀다가는 매번 ‘역시나’ 하며 실망할 것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작은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재테크이자 가족사랑의 구 체적인 실천이 될 것이다.
〈서춘수/조흥은행 재테크팀장 seosoo@chb.co.kr〉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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