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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혜현·부동산114 수도권 전세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통상 전세계약이 2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02년 7월말에 비해 서울은 -3.06%, 신도시는 -0.59%, 수도 권은 -3.35% 하락했다. 개별 단지로는 서초구 서초동 삼풍 50평형이 2년전 대비 1억원 하락한 3억 5,000 만원, 관악구 봉천동 두산 43평형도 2억 3,500만원에서 1억 9,000만원으로 평균 4,500만원 하락했다.
이 기회를 이용하면 같은 돈으로 조금 더 교통이나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전세를 옮길 수도 있고, 30평형에서 40평형대로 넓혀갈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지역으로, 또는 평형을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전세가격이 하락한 동기간, 매매가격은 서울 16.42%, 신도시 19.95%, 수도권은 12.31% 올랐다.
예전에는 전세자금에 약간의 돈을 보태면 내집마련도 가능했지만, 현재는 내집마련의 길이 더욱 어려워 진 것이다. 때문에 장기적이고 치밀한 내집마련 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내집마련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전세만료 시점에 대출 등을 총동원해서 내집에 입성하는 방법도 있 고, 전세를 끼고 일단 사둔 다음 2~3년 후 입주하는 방법, 분양을 받는 방법 등이 있다.
당장 내집을 마련하기는 어렵고, 무작정 전세를 살자니 불안하다면 전세를 끼고 구입하거나, 분양을 받 는 방법도 괜찮다. 하지만 이 경우 전세자금 이외의 여유 자금이 많은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현재 수도권 매매 대비 전세 비중은 50% 이하. 따라서 30평형대를 기준으로는 1억 5천만원~2억원 정도는 있어 야 웬만한 아파트를 전세끼고 구입해 둘 수가 있다. 부족한 자금은 대출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수중의 자 금여력이 없다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분양 역시 마찬가지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20%.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 정도라고 할 때 30평형을 분 양 받으려면 3억원 정도이고, 계약금만 해도 6천만원에 달한다. 중도금도 아닌 계약금부터 대출로 해결 한다면 입주시점까지 2~3년간 지불하는 이자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전세가격이 저렴한 지금을 기회로 삼고, 내집마련을 위한 2~3년 정도의 장기플랜을 세워야 한 다. 최대한 전세비용은 낮추고, 여유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앞으로 소형 평형에 대해서는 택지개발지구 의 분양원가 연동제도 예정되어 있고,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규 단지의 가격상승 도 높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5월 이후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므로 무리해서 서둘 필요는 없다. 올 하반기 또는 내년 5~6월 정도를 목표로 삼고, 5년 내 담보대출 상환이 가능하다면 내집마련에 도전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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