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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화배우들의 가십이나 짧은 인터뷰를 다룬 기사는 매일 온ㆍ오프라인에 서 넘친다. 하지만 국내 스타들의 인물론을 깊이와 넓이를갖춰 다룬 책을 서점에서 발견하기란 쉽지 않 다.
영화주간지 '씨네21'의 기자 출신 백은하씨가 최근 최민식, 전도연, 송강호, 문소리, 설경구 등 배우 20 명의 배우론을 묶어 '우리시대 한국배우'(해나무 刊)를 발간했다.
기자생활 외에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의 구성작가와 '김C의 음악살롱'의 코너진행자 등으로 활동했던 저자는 "배우들에게 귀와 눈이 먼 열성 팬"이라고 스스로고백할 정도다. 이 때문인지 "날카로운 저널리 스트가 아니라 위대한 배우들과 같은시대를 살게 된 행복한 관객에 의해 쓰였다"고 책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의 말처럼 '영화팬으로서 즐거움'이 드러나는 부분에서 수록된 글은 더욱빛을 낸다.
"너무 뜨거워 데일 것만 같다. 삼키고 또 삼키는 쿨한 절제미가 그의 힘이었던적이 있었던가"(최민 식), "놀라운 몸무게 변화는 그저 눈에 보이는 수치일 뿐이다.
만약 배역에 몰입하는 정도를 재는 거울이 있다면 아마, 터져버렸을 것이다."(설경구).
"대체식품이란 게 있다. 버터가 없으면 마가린…, 하지만 그녀는 대체할 누군가를 찾을 길이 없는 배우 다"(배두나),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속 깊게 조숙하면서도, 그 나이만큼 생기있게 반짝일 줄 아는 배우"(강혜정).
글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 것은 스타들을 만난 저자의 행복감이 날카로우면서도 생기있 는 표현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335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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