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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유증`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 달 가까이 열대야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2주 넘게 펼쳐진 올림픽으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리듬에다, 허탈함과 공허함을 느끼면서 급기야 병원을 찾는 발길이 넘쳐 나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올림픽은 시차 때문에 주요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자정부터 새벽에 열리는 바람 에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다 오전에 졸음을 느껴 생활리듬이 뒤바뀌는 `올빼미형 인간`이 됐다며 피로 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비만 환자들은 야식에 익숙해진 식습관으로 병원을 다시 찾아 진 단을 받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오광석 교수(신경정신과)는 "최근 올림픽을 시청하다 불면증이 다시 재발한 환자가 5, 6 명 정도 늘었다"며 "바캉스 후유증에다 환절기까지 겹치면서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의 경우에도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찾아온 환자들이 최근 10~20% 정도 늘어 1주일 사 이 40여명의 환자가 피로 및 두통에 대한 진료를 받았다. 환자 대부분이 올림픽 기간에 생활리듬이 완전 히 깨져버린 경우다.
뿐만 아니라 비만을 치료하던 환자 중 올림픽 시청 전후로 먹은 야식 때문에 다이어트 프로그램 자체를 망친 이들도 늘고 있다. 또 불규칙한 식사로 위장 장애를 겪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띌 정도다.
이대목동병원 심경원 교수(가정의학과)는 "최근 비만클리닉 환자 10명 중 6, 7명꼴로 다이어트 프로그램 에 실패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올림픽 시청과 함께 온 불규칙한 식습관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 다. 심 교수는 "하지만 습관으로 굳어지지만 않으면 보통 1~2주 내에 원래 상태로 회복될 수 있다"고 덧 붙였다.
이렇게 병ㆍ의원을 찾아와 불면증, 두통, 위장장애 등을 호소하는 올림픽 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는 게 전문의들의 전언이다. 을지병원 손중천 교수(가정의학과)는 "대부분의 환자가 불 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생긴 일시적 증상이 많기 때문에 금세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게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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