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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최근 과거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역사 교육에 대한 자성 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인 상계고등학교 《김육훈 교사》를 연결해 봅니 다. ◎ 사회/김종욱 PD>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신데요. 교사가 되신 지는 몇 년 정도 되셨습니까?
◑김육훈 교사>20년 정도 됐습니다.
◎ 사회/김종욱 PD>현재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국사가 선택 과목으로 돼 있나요?
◑김육훈 교사>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국사를 다 배웁니다. 그 이후 과정에서는 전부 선택과정입니다. 자 연계열이나 실업계열 학생 같은 경우에는 국사 교육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구요. 그리고 수능 시험에서 는 선택과목이 됐습니다. 그것이 이전과 많이 달라진 점이죠.
◎ 사회/김종욱 PD>우리 역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으로서 최근 동북공정을 포함한 고대사 왜곡 문제를 보는 심경이 남다르시겠습니다.
◑김육훈 교사>그렇죠.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 문제나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들은 본질상 서로 다 른 문제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대단히 옳지 못한 일이구요.
중국이 왜 고구려사를 왜곡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이 꼭 필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아이들 스스 로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까요.
◎ 사회/김종욱 PD>그러한 내용들은 평소 역사 교육에서 이뤄져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육훈 교사>그렇죠. 역사 교육이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성찰하는 학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학교 교육에서 역사 교육이 부당하게 덜 이뤄지고 있고, 잘못 이뤄지고 있다는 이런 두 가지 측면이 함께 문제로 지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회/김종욱 PD>역사 교육이 덜 이뤄지고, 잘못 이뤄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 까?
◑김육훈 교사>입시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그 입시에서 국영수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일 단 큰 문제가 되겠고, 잘 생각해 보고 깊이 따져보는 것 보다는 당장 지금 무엇이 더 도움이 되는가라 는 실용주의적인 가치관들이 교육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렇다 보니까 역사학이라든지 이런 인문학 자체가 학교 교육에서 홀대를 받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 각을 많이 하죠.
◎ 사회/김종욱 PD>국사가 언제부터 선택 과목으로 바뀌었죠?
◑김육훈 교사>7차 교육 과정에 따른 수능 시험이 올해 처음 치러지고, 이번 수능부터 그렇게 됩니다.
◎ 사회/김종욱 PD>7차 교육과정에 따른 역사 교육의 문제를 바꾸려는 움직임들이 있습니까?
◑김육훈 교사>7차 교육 과정이 시작할 때부터 문제가 많다는 평가를 상당히 많이 받았고,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교육과정이 수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7차 교육 과정 안에서 수업 시간이 많이 줄었는데요. 초등학교의 경우 내용이 줄었고, 중학교의 경 우 수업 시간 자체가 줄었고, 고등학교의 경우 실업계, 자연계열 학생 경우는 사실상 근현대사를 배우 지 않게 됐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줄어든 수업 시간을 원상회복 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또 하나는 사회과에 편입돼 있는 것을 빨리 풀어서 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묶어 역사과로 만드는 방식으로 별도의 교과를 편성해서 제대로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김종욱 PD>동료 분들끼리 모이면 현재 역사 교육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실 것 같습니 다.
◑김육훈 교사>요즘 역사 선생님들의 가장 큰 관심은 교육과정입니다. 교육과정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것 이구요. 두 번째는 사실 교과서 자체가 굉장히 재미없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지금 어느 정도 수준에서 공부를 하는지, 혹은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수많은 사실들을 쭉 나열해버리니까 역사를 사랑하는 아이들도 교과서를 보면 공부하기 싫어지죠. 좋은 교과서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한 것만 이야기하지 말고 못한 것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우리 역사 속에서 생각해 볼 것들을 다양하게 제공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자신들의 현재의 모습과 미래에 그들이 건설해야 할 사회 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사회/김종욱 PD>못한 것도 그대로 이야기하자고 하셨는데요. 가장 크게 지적할 만한 문제점은 무엇 이 있을까요?
◑김육훈 교사>친일파 문제가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겠죠. 부끄러운 과거일수록 엄정하게 평가를 할 수 있을 때 그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친일파가 매국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 그들이 보여줬던 모습, 또 그것을 청산하려는 노력들이 어떻게 좌절되는가, 이런 것들까지 모두 우리 역사 속에 담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 구요.
우리나라가 다른 민족과의 관계에서 했던 일들 가운데서도 부끄러운 일들이 있었다면 씻고 반성하고 나 아가야 할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사회/김종욱 PD>역사 교사로서 청취자들께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시죠.
◑김육훈 교사>요즘 한국사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참 많은데, 그만큼 중요한 것이 세계사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이 세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 고 그래서 너무 우리 것만 찾지 말고 우리가 세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런 세계사적인 맥락 에서 한국사를 함께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정범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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