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급등부담 vs 여건호조" 힘겨루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8-30 오전 9:20:00
[edaily 김경인기자] 이번주(8월30일~9월3일) KOSPI200선물시장은 지난주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
인다.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와 베이시스 개선 추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가능성 등 수급상 긍정적인
요소들이 포진해 있다. 게다가 유가 하락안정에 따른 국제증시의 반등 조짐 등 주변상황도 호의적이다.

다만 지난주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및 부담감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요소다. 강세장서 늘어난 프로그램 매수잔고 역시 베이시스 악재가 방아쇠만 당기면 언제든 매도로 출회
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다.

결국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 추이가 지난주말 콘탱고(선물 고평가)를 회복한 베이시스의 개선세를 굳건
히 이끌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매도차익잔고가 풍족함은 물론 현 베이시스만 유지되도 약 4000억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어, 단기 프로그램 랠리도 예감되는 시점이다.

◇희석된 `악재`..전진 그러나 `숨고르기`

지난주 선물시장은 든든한 하방경직성과 수급을 발판삼아 5주째 강세를 이어갔다. 유가 하락안정, 비교
적 긍정적인 해외 증시의 흐름 등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고, 외국인 현선물매수, 베이시스 개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만기효과 기대감 등 수급 상황이 등을 밀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특별한 `호재` 없지만, `악재` 역시 없거나 희석된 상황. 위험요
인이 될 수 있는 대외변수들에 대해 든든한 맺집을 키운 시장은 그다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
다. 그렇다면 기댈 곳은 여전히 수급이다.

지난 금요일 마감을 앞두고 베이시스가 한 계단 더 올라선 점은 강세연장의 `청신호`다. 통상 주말을 앞
두고는 경계심리가 작용해 매수세가 발을 빼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주의 경우 마감을 앞두고 매도세가
발을 빼고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됐다는 증거.

그러나 주 후반들어 반등탄력이 현저히 둔화된 점은 여전히 경계를 풀 수 없게 만든다. 주 후반 전형적
인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장 중 반락하는 등 기술적 과열을 경고하는 움직임들도 분명히
나타났다.

김규형 동양종금증권 차장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 우위의 움직임 ▲만기를 앞두고 장 중 평균 베이
시스의 지속적 개선과 매수우위 차익거래 기대감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 및 해외증시의 견조한 흐름 등
을 감안할 때 선물시장의 반등 흐름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연일 상승에 대한 기술적 과매수권 진입으로 탄력적 상승보다는 숨고르기 장세가 진행
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상승이 시도될 경우 추가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기존 매수포지션 축소 및 고
점매도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가운데, 조정시 저점 매수 시점 포착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
고했다.

이 영 서울증권 연구원 역시 "9월물의 반등 모멘텀은 불확실하나, 지난주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순
매수 강도가 강화되는 등 국제유가 하락을 매개로 한 외국인 중심의 수급구도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
다"며 "9월물 저가매수 관점이 여전히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매매와 선순환..미결제약정추세도 유의

결국 이번주 역시 상승 수준을 결정하는 키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 주말들어 차익실현에 나섰던 외국인
이 재차 현선물을 매수할 경우, 베이시스가 개선추이를 이어갈 것이고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가벼
운 시장을 들어올리는 프로그램 장세가 연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수가 7월 초반 수준까지 회복됐음에도 외국인이 미결제약정 증가를 동반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
은 추가 매수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방향성에 베팅하는 신규 매수로 보여, 이는 매수세에 확신을 심
어줄 수 있다. 단기고점은 6월 고점인 105p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규모 추가매수가 없더라도 선물 누적 포지션을 유지하며 중립적 수준을 유지하는 한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만기를 2주 가량 앞두고 베이시스가 현저히 악화될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기에, 대규모 매도가
없는 한 프로그램 장세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말거래에서 선물 외국인들이 매수포지션에 대한 단기적 이익실현 패턴
을 보였다"며 "외국인의 신규 매수, 전매형태의 투자전략과 현물시장에서의 매수세 지속은 추가적인 지
수 상승에 수급상 중요한 의미를 줄 수 있어, 이 점의 지속여부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9월물의 베이시스가 만기효과를 반영해 보합권에서 움직일 경우 3000억~4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
를 기대할 수 있다"며 "매수차익잔고의 단기적 청산도 가능하지만, 베이시스 호전세에 따라 재유입되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결제약정의 증감추이도 향후 지수의 방향성과 강도를 가늠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준이다. 외국인의 현
물 매수와 함께 급증했던 미결제약정이 주 후반들어 차익실현과 함께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
라 향후 상승 에너지의 둔화 및 탄력이 미결제약정을 통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

황 연구원은 "지난주 9월물 미결제약정은 9만6000계약을 저점으로 장중 1만계약 내외 증감을 보였고, 이
후 외국인 선물 이익실현과 함께 미결제약정 감소가 진행됐다"며 "추가상승시 미결제약정의 동반여부는
단기 고점을 예측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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