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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4-08-19 05:15] 美 국립癌연구소의 박정현 박사 [조선일보 이영완 기자] 면역 체계가 손상돼 발생하는 암·에이즈 등 중대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 실마리가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박정현(朴正眩·37) 박사는 병원균 공격세포인 T림프구가 생존에 필수적인 호르몬을 서로 나눠 가짐으로써 보다 다양한 종류의 세포가 살아 남고, 이 결과 면역 체계가 안정돼 인체침입 병 원균을 막아낼 수 있는 과정을 처음으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면역학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이뮤니티(Immunity)’ 8월호에 발 표했다. 면역세포의 대표격인 T림프구는 병원균을 직접 공격하거나 다른 면역세포 공격을 유도하는 세포 다.
박정현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면역질환 극복의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치료에 활용하면 암환자 의 골수이식 수술 때 해당 암 환자에게 보다 안정된 면역 체계를 만들어 줘 수술 성공률을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 박사는 T림프구의 생존에 꼭 필요한 호르몬인 인터류킨-7을 소수의 세포가 독식하는 일이 일어나 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T림프구가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인체는 수많은 종류의 병원균들과 싸우기 위해 다양한 면역세포를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생 존에 성공한 T림프구는 인터류킨-7과 결합하는 단백질을 세포 표면에서 더 이상 만들어내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것도 세포 안으로 불러들여 인터류킨-7을 다른 세포에 양보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 다. 박 박사는 이 과정에 참가하는 ‘조절 유전자’도 처음으로 발견했다.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박 박사는 독일 뷔르츠부르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생명공학연구 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했었다.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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