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독증 진단과 대처방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전문가들은 일중독증이 정신과적 병명이 아니며, 더구나 치료를 필요로 하지도 않지만 그 중독의 경로는 마약과 같은 중추신경 흥분제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 일중독을 유발하는 호르몬 인간의 뇌가 흥분상태에 빠지면, ‘노에피네프린’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 마약은 바로 이 호르몬의 분비를 억지로 자극해 흥분과 쾌감을 느끼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노에피네프린이란이 호르몬은 일을 통해 긴장할 때도 분비된다. 이때 긴장감이란 마치 번지점프를 탈 때의 아슬아슬함이나 성행위에서 느껴지는 쾌감과 흡사할 수 있다. 즉, 일을 끝낸 후에는 모든 긴장이 이완되면서 쾌감을 얻게 되는데, 이 맛에 길들면 자신도 모르게 그것에 탐닉하게 된다. 일중독이 다른 중독증과 다른 것은 단지 사회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욱 망설임없이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인간관계 및 세상의 다른 일들에 무관심해질 수 있다. 혹은 내면의 불안을 직시하는 것이 두려워 일로써 피난처를 만들려고도 한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충동이나 갈등이 있을 때도 무의식적으로 일에 파묻혀 갈등을 잊으려고 할 수도 있다. ◈ 일중독이 초래하는 질환들 일중독에 빠지는 것은 곧 인생을 ‘편식’하는 것과 같다. 음식을 지나치게 편식하면 신체에 병이 생기듯이, 일중독자의 경우에도 고혈압·위장병·우울증·강박증 등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대표격인 부신피질호르몬은 심장박동수를 빠르게 하고,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등의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또 일을 핑계로 식사를 거르는 일이 잦다보니 자연히 소화기계통의 질병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스트레스 호르몬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위염 발생률이 높다. 자신의 모든 가치를 일에서만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일이 없어지면 존재 자체를 허무하게 느끼는 등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이런 이들이 퇴직을 하거나 실직을 했을 때의 심리적 고통은 더욱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일중독증은 또한 일에 대한 강박관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컨대 휴식이나 아주 사적인 시간에조차도 업무에 관련된 생각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특히 자신의 실수와 업무중에 생긴 불쾌한 생각일수록 더욱 집요하게 괴롭힌다.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하면 왠지 일이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불안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강박관념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밀한 점으로 나타나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심해지면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인 경향으로 나타나기 쉽다. 업무 수행 속도가 완벽을 기하는 만큼 느려지게 되며 다른 사소한 일들에도 확산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 일중독증에 빠졌다고 생각이 들면 만약 자신이 지금 워커홀릭에 빠진 상태라고 생각된다면 한번쯤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예컨대 인생의 가치 순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주관적으로 평가할 수는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일 이외에 아내와 자녀 등 가족관계, 교우 및 대인관계, 레저 및 취미활동, 건강 등 일반적으로 삶을 살면서 중요한 가치 덕목으로 여겨지는 항목들을 설정한다. 그런 다음 이 가운데서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생각되거나 가장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는 순서대로 매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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