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관공서 냉방병 원인균 비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8-12 오전 9:21:00
[한겨레] 레지오넬라균 기준치 이상 검출

전남지역 병원과 공공기관 냉각기 냉각수에서 여름철 ‘냉방병’의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균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전남도는 11일 “최근 전남지역 병원과 관공서, 호텔 등 대형건물 192곳의 냉각탑 냉각수를 검사한 결
과 24곳(검출률 12.5%)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공공기관 3곳과 병원 4곳이 레지오넬라균이 기준치(냉각수 100㎖당 100 개체 이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 세무서는 균이 냉각수 100㎖당 2000개체가 검출돼 기준치의 20배를 넘었고, 한국전력 광양지사 냉
각수에서도 400개체가 나와 기준치에 견줘 4배나 높았다. 구례보건의료원은 800개체가 발견돼 기준치를
8배나 초과했고, 구례 ㄱ병원도 360개체가 나왔다. 무안 ㅁ병원에선 240개체가, 고흥ㄴ병원에서도 160개
체가 각각 발견돼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

레지오넬라균은 법정 3군 전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의 원인균으로 냉각탑수나 샤워기·수도꼭지 등의
오염된 물에 잘 서식한다. 한번 전염병이 돌면 한 건물에서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걸릴 수
있다. 특히 허약자나 면역능력이 약화된 사람이 호흡기 등을 통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고열과 오한
·설사 증세를 보인 후 폐렴(치사율 39%)을 일으킬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이 냉각수 100㎖당 100~1000 개체 이상 검출되면 소독 권고를 하고, 1000~10만 개체가 나오
면 살균 소독하도록 지시하며, 10만 개체 이상은 즉각적인 살균소독 등 긴급조처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15일까지 이번 검사에서 기준을 초과한 7곳 모두 냉각기를 살균 소독한 뒤, 다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냉각탑의 물만 교환하고 배관의 물을 갈아주지 않을 경우 유기물질이 농축돼 레지오
넬라균의 증식되기 좋은 조건이 된다”며 “냉각탑을 1년에 2~4회 정도 철저하게 소독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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