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축구" 올림픽 서막 연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8-11 오전 9:55:00
오늘밤 "대~한민국" 안방 함성 아테네로 결전을 앞둔 10일 카프탄조글리오 보조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
을 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左)과 그리스 선수들. 한국-그리스전은 아테네 올림픽 개막경기다.

[테살로니키=사진공동취재단] 드디어 출정이다.

아테네 올림픽의 막을 여는 첫 경기. 한국과 그리스의 축구 A조 예선이 1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테
살로니키의 카프탄조글리오 경기장에서 열린다.

김호곤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10일 카프탄조글리오 보조경기장에서 사실상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그동안 해온 만큼만 보여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
다.

경기 흐름을 지켜보다 '이길 수 있겠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선발 출전선수도 정해졌다.

공격은 스리톱이다.

조재진(시미즈)이 중앙,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최태욱(인천)이 좌우 날개를 맡는다.

최성국(울산)은 후반에 출격할 예정이다.

미드필드는 왼쪽부터 김동진(서울).김정우(울산).김두현(수원).박규선(전북)이 포진한다.

믿음직한 맏형 유상철(요코하마)이 수비진을 지휘하고, 김치곤.박용호(이상 서울)가 뒷받침한다.

골문은 '리틀 칸' 김영광(전남)이 지킨다.

그동안 꽁꽁 숨어 훈련하던 그리스도 이날은 한국 취재진에까지 훈련을 공개했다.

장신과 단신 선수가 적절히 섞여 있고, 기습적인 롱패스와 짧은 원터치 패스를 능란하게 구사하는 모습
이 인상적이었다.

유로 2004 우승 멤버 중 유일하게 올림픽팀에 속한 파파도풀로스가 아그리티스와 함께 투톱을 구성하
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스톨티디스가 중원에서 게임 흐름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315년에 건설된 테살로니키는 신약성서의 사도 바울이 1세기에 교회를 세운 뒤 안부를 전하는 편
지(데살로니가 전.후서)를 보냈던 유서 깊은 곳이다.

10일에는 이곳에서 좀체로 보기 힘든 폭우가 내려 그리스 선수들이 훈련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도 잔디 보호를 이유로 경기가 열릴 주경기장은 밟아보지 못했다.

순박하고 친절한 이곳 사람들은 "어느 팀이 이길 것 같으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
운 웃음을 지었다.

그렇지만 이들도 경기장에만 들어가면 누구도 못 말리는 '극렬 응원단'으로 표변한다.

한국 선수들이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야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테살로니키=정영재 기자 jerry@joongang.co.kr ***스리톱 "내가 먼저 쏠거야" ▶조재진=걱정했던 것보
다 날씨가 덥지 않고 운동장 상태도 좋다.

스리톱으로 나가게 됐는데, 가운데 서면 공간이 많이 생기는 이점은 있지만 투톱보다 체력 소모가 크고
고립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이겨낼 자신이 있다.

후반 최성국과 투톱을 이룰 경우에는 2대1 원터치 패스를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겠다.

▶이천수=우리 선수단 전체의 첫 경기라니 책임감이 더 커진다.

선수단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라도 승리하겠다.

유럽에서 배운 것을 총동원하고 이천수라는 이름을 걸고 악착같이 뛰겠다.

큰 경기에 많이 안 뛰어본 동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가 첫 골을 넣고 싶다.

▶최태욱=2002 월드컵 때도 첫 경기인 폴란드전을 이겨 순탄하게 나갔다.

첫 경기를 이기면 8강 진출은 80% 이상 확보한다고 본다.

팀 단합이 잘 돼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 강점인 스피드를 최대한 살려 경기를 풀어나가고 골 욕심도 내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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