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바다에 쏘~옥 빠지다 (동해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30 오전 10:08:00
없는게 없는 영덕·울진
“동해안이 강원도에만 있으랴”
해마다 가장 가고싶은 피서지로 꼽히는 곳이 동해안이다. 깨끗한 바다와 경치좋은 산, 계곡을 함께 즐
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맘때면 수많은 피서인파가 강원도 일대 바닷가로 몰려든다. 그러나 아시
다시피 동해안이 강원도에만 있는 건 아니다. 강원 삼척에서 한두시간 거리에 울진과 영덕의 깨끗한 해
안이 이어져 있다. 수려한 해안 드라이브길을 따라 쪽빛 바다와 눈부신 모래밭이 거의 빈틈없이 줄지어
나타나는 곳이다. 눈을 돌리면 물맑은 바위 골짜기들이 즐비하고, 골마다 고색창연한 문화유적들이 기다
린다. 수질 좋은 온천들은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물론 영덕·울진은 수도권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고속도로를 몇번씩 갈아타고 다시 국도로 가파른 고갯길을 굽이굽이 넘어야 닿을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발품을 팔면 덜 때묻고 덜 붐비는 피서지가 기다린다. 경북 영덕·울진의 즐길거리·볼거리들을 찾아간
다.

◆ 영덕·울진 해수욕장 4선
□ 영덕 장사해수욕장 영덕 남부의 관문격인 해수욕장이다. 남정면 장사리. 모래밭이 길다 하여 붙은 이
름이다. 2㎞ 길이로, 모래밭이 깨끗하고, 뒤쪽엔 소나무숲도 울창하다.

고래불·대진해수욕장과 함께 영덕의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7번 국도 바로 옆에 있어 접근이 쉽다.
샤워실·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주변에 군부대가 있었으나 최근 옮겨가 이용에 불편을
덜었다. 5분 거리에 부경온천이 있다. 갖가지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물살을 헤치며 4m 높이까지
튀어오르는 플라이피시(2만원), 제트스키(2만원), 바나나보트(1만원) 등. 동해레저 (017)816-5588.

□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동해안 남부의 최대 해수욕장이자, 영덕의 9개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이 알려진
해수욕장이다. 보통 병곡면의 고래불해수욕장과 영리·덕천해수욕장을 합해 통상 고래불해수욕장으로 부
른다. 바로 밑 영해면 대진리의 대진해수욕장까지를 고래불로 치기도 한다. 덕천·대진 사이로 송천이
흐른다. 6개 마을 8㎞에 걸쳐 깨끗한 모래밭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이어져 있다. 일찍이 명사20리로 불려
온 이 바닷가의 모래는 옅은 금빛인데, 알이 굵어 몸에 잘 달라붙지 않아 찜질하기에 좋다. ‘고래불
(벌)’이란 이름은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이 이곳 상대산에 올라 바다를 보니, 고래떼가 물을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본 데서 유래했다고 전하다.

바다에선 제트보트·바나나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덕천리 해변엔 최근 초경량항공기를 즐길 수 있는
580m의 활주로가 완성됐다. 본격 개장하는 8월7일부터 초경량항공기 체험을 할 수 있다. 100~150m 높이
에서 시속 80~90㎞ 속도로 해수욕장 주변을 둘러보는, 짜릿한 비행을 맛볼 수 있다. 15분 소요. 1인 5만
원 예정. 패러글라이딩·행글라이딩 체험도 준비중이다. 고래불항공 (054)733-8738. 주차장 700대 수
용, 주차료 2000원. 야영장 이용료 4000~8000원.

샤워장 1500~2000원.


□울진 기성 망양해수욕장 울진 기성면 망양리에 있는 깨끗한 해수욕장이다. 근남면 왕피천 하류의 망양
해수욕장과 혼동할 수 있는데, 기성망양해수욕장이 그 이름에선 원조격이다.

관동8경의 하나인 망양정이 본디 있던 곳이 기성면 망양리다. 정자를 근남면 왕피천 하류 부근에 옮겨지
은 까닭에, 정자 밑 해수욕장에도 망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성망양해수욕장 왼쪽 끝 산자락에 망양
정 옛터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1.5㎞ 길이의 모래밭이 이어지고 뒤로는 빽빽한 소나무밭이 감싸고 있다. 모래밭이 다소 급경사를 이뤄
물놀이 공간은 좁은 편이나, 발로 물밑 모래를 더듬어 백합조개를 잡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샤워장
·급수시설·설거지시설 등을 고루 갖췄다. 제트보트(8000원)·바나나보트(1만원)도 즐길 수 있다. 마린
도시 (016)705-3213. 청소료(입장료) 1000원, 샤워장 1000원, 야영장 3000~5000원.

주차료 없음.

□ 울진 근남 망양해수욕장 왕피천 하구 옆에 있어 널찍한 모래밭을 사이에 두고 민물 물놀이와 해수욕
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울진읍에서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 역시 깨끗한 모래밭과 우거진 소
나무숲이 자랑이다. 뒷산 자락엔 기성면 망양리에서 옮겨와 지은, 관동8경의 하나였던 망양정이 있다.
이용료 1000원, 야영장 1일 2000~4000원.

알아둘 점=동해안은 서남해안과 달리 해안 경사가 급하다. 바다빛깔은 눈부신 쪽빛을 자랑하지만, 그만
큼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놀이 경계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영덕·울진
바닷가는 전부가 해수욕장이라 할 정도로 모래밭·바위자락이 이어져 있다. 이런 곳을 간이해수욕장이
라 부르는데, 비교적 한적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편의시설이 미흡하거나 긴급구조대 등이 없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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