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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鄭雲燦) 서울대 총장은 25일 논란을 빚어온 서울대 폐지론과 관련, “전성은(全聖恩) 청와대 교 육혁신위원장이 서울대 폐지론을 폐기했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세미나 강연에서 “서울대 폐지 론과 관련해 전 위원장이 보자고 해서 만났다”면서 “전 위원장은 ‘교육혁신위원회의 어떤 분이 큰 리 포트를 가져와서 서울대 폐지나 대학평준화에 대해 논의하자고 했지만 (리포트를) 폐기했으니 걱정말 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전 위원장은 (교육혁신은) 초·중·고 교육에만 단기가 아닌 장기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 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그러나 “서울대 폐지론이 유령처럼 남아있다”면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본지는 이날 전성은 위원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혁신위 이원근(李元根) 사무국장은 “서울대 폐지론이 한창 떠돌던 지난 6월 초 오해를 푸 는 게 좋겠다는 의미에서 전성은 위원장과 정운찬 총장의 만남을 내가 주선했다”며 “전 위원장이 정 총장을 만나고 와서 ‘정 총장께서도 오해하고 계시더라. 만나길 잘 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당시 전 위원장은 정 총장에게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 국립대끼리의 통·폐합 또는 연합 방안, 연합 한 지방 국립대 간의 공동학위제를 논의했는데 이것이 서울대 폐지론으로 와전됐다”고 해명했다고 이 국장은 전했다.
교육혁신위가 지난 3월 제1차 전문위원 전체회의 등에서 논의한 ‘국립대 공동학위제’는 국립대 재학생 들이 자신이 원하는 국립대에서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장에도 학점을 이수한 국립대 총장 이름을 병기(倂 記)하는 내용(본지 2004년 4월 1일자 1면 참조)이었다. 이 제도가 실시될 경우 국립대 간 구별이 실질적 으로 무의미해지고, 서울대의 독점적 지위도 사라져 사실상 ‘서울대 폐지’에 준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혁신위는 지난 6월 “국립대 공동학위제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 국립대 들 간에만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계획이 수정됐음을 밝혔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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