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동국 "내가 8강행 선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26 오전 9:50:00
'한국의 8강 축포는 내가 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라이언킹' 이동국
(광주)을 앞세워 2004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27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지난의 산둥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
기에서 쿠웨이트와 격돌하는 한국 대표팀이 이동국을 정점으 로 하는 총력전을 편다.

쿠웨이트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지만 1승1무로 B조 공동 선두인 요르단을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라
서기 위해서는 대량 득점이 필요한 상황.

만약 조 2위로 내려앉는다면 중국 서부의 충칭으로 먼 거리를 이동한 다음 D조 의 1위팀이 유력한 일본
과 8강전을 치르게 돼 이래저래 불리하다.

본프레레 감독도 "일단 쿠웨이트를 이겨야 하겠지만 더구나 충칭으로 이동하고 싶지는 않다"며 조 1위
를 목표로 정해놓았다.

한국의 대량득점을 책임질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떠오 른 이동국이 우선 낙점됐
다.

이동국은 본프레레 감독의 데뷔전인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신고한 데 이어 지난 23일 아랍에
미리트연합(UAE)과의 2차전에서도 결승골을 꽂아넣어 한국의 대회 첫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쿠웨이트는 요르단이나 UAE처럼 수비 위주의 팀이 아니기 때문에 우 리의 공격이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골사냥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동국과 함께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 파트너로는 본프레레 감독이 스리톱을 선 택할 경우에는 설기현(안
더레흐트)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투톱을 선택할 경우 에는 안정환(요코하마)이 뛸 전망이다.

UAE전에서 이동국과 삼각편대를 이뤘던 설기현과 차두리는 비록 골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
과 저돌적인 문전 쇄도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 이번에도 선발 스트라이커로 발을 맞
출 전망이다.

하지만 안정환도 UAE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컨 디션을 거의 되찾은 듯
한 모습을 보여 언제라도 차두리를 끌어내리고 베스트 11에 복귀할 태세다.

이들의 뒤를 받치는 미드필더진에서는 박지성(에인트호벤)의 가세가 가장 큰 변 화가 될 전망.

박지성은 대표팀 소집훈련에 늦게 참가한 데다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요르단과 의 1차전에 결장했지만
UAE전에서는 후반 그라운드에 올라와 좋은 패스를 올려주며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제몫을 다했다.

이을용(서울)이 부상으로 사실상 대회를 접은 가운데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김남일(전남)이 다시 한
번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지고 제 자리를 찾은 이영표 (에인트호벤)와 박진섭(울산)이 각각 좌우
미드필더로 포진한다.

후방 수비라인에서는 요르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던 최진철(전북)의 복귀가 반갑지만 무릎 부상중인
김태영(전남)의 회복 속도가 느린 데다 대체멤버 박재홍(전 북)이 1경기 출장정지를 당해 새내기 김진규
(전남)가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한다.

본프레레 감독은 최진철-이민성(포항)과 함께 스리백을 이룰 김진규에 대해 "19 살에 불과하고 경험도
적어 미숙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난번 경기에서 기대 이상 으로 잘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
다.

골키퍼 자리는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UAE전 승리의 일등공신 이 운재(수원)가 맡게 된다.

한편 이에 맞서는 쿠웨이트는 한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이 8승3무5패로 앞선 데 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
야 8강에 자력 진출할 수 있어 공격 위주로 맞불 작전을 놓을 전망이다.

4-4-2 전형을 주로 사용하는 쿠웨이트에서는 고참 바샤르 압둘라지즈와 신예 바 데르 알 무트와가 이루
는 최전방 투톱이 경계대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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