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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등 보유 부동산을 팔아 경영개선과 재무구조 조정에 나서는 코스닥 업체가 늘고 있다.
23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중 사옥 등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 등록업체는 총 27개로 매각대 금이 171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코스닥 등록 업체의 부동산 매각 총액인 1513억원 보 다 13% 늘어난 것.
이처럼 부동산 매각이 늘어나는 것은 최근 본업에서 돈벌이가 시원찮고 부채의 상환만기가 다가오자 자 구책 차원으로 `부동산 매각`을 선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부동산을 매각한 27 개 업체 중 21개 업체가 `부채상환`, `유동성 확보`, `재무구조 개선` 등을 매각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일 코스닥업체인 씨앤에스는 재무유동성 확보를 위해 강남구에 있는 사옥을 250억원에 팔았다고 공시했다. 이 업체가 사옥을 매각한 데는 영업이익이 큰 폭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성과가 최악이란 게 결정적 이유다. 씨앤에스가 지난 5월 내놓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2003년까지 총 320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씨앤에스는 최초 148억원에 취득(장부가액)한 회사 사옥을 250억원에 넘겨, 100억원의 유동자금을 확보했다. 회사측은 "유동성 확보로 하반기 어려운 경제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매각 자금을 향후 영상전화기 사업에 매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어계측시스템 업체인 우리기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봉천동 사옥을 39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 했고, 한국툰붐(054780), 아쿠아테크(065180), 예스테크(046840)놀로지, 매커스(038530), 케이디이컴 (032570) 등의 업체도 재무구조개선과 유동성확보를 위해 사옥이나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상반기에 매 각했다.
경영 개선 차원으로 사옥 등 부동산을 매각했지만 부동산 투자 자체만 따져 보면 이들 업체들의 성적표 는 본업(?)보다 낫다.
코스닥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부동산 매각 업체들의 장부가액(취득원가)은 총 1282억원. 반면 매 각금액은 1716억원으로 시세차익만 433억원이다.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매각을 통해 80억원이상 차익을 거둔 업체는 씨앤에스, 명화네트(028090) 등이 며, 10억원이상 매각 차익을 얻은 업체도 13곳에 달했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손실을 본 업체는 3개 업 체에 불과했다.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코스닥증권 정진수 과장은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자금 확보 여부가 기업들의 생존과 직결될 수도 있다”며 “주가하락으로 유상증자마저 힘든 상태여서 부동산 등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 명했다.
그는 “그러나 부동산 매각은 당장은 경영의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 입장에선 이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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