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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입 수험생들의 공부를 가장 크게 방해하는 질환이 콧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대해 고교 2∼3년생 1086명(남 585명,여 501명) 중 16.2%가 코 질환이라고 답했다. 이는 단지 수험생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도 코가 고장나면 우선 숨쉬기가 불편하고 재채기와 훌쩍거림 등으로 남의 눈치를 봐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코가 막히면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 삶의 질까지 떨어뜨린다. 이는 직장인들의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 하지만 평소 코건강을 해치는 몇가지 나쁜 습관을 바로잡고,몇가지 생활수칙만 지켜도 코 질환을 막을 수 있다.
코도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코도 허리처럼 몸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축농증이나 비염 등 콧병을 가진 사람은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또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는 경우가 있는데,이 또한 코 건강에 좋지 않다.
자주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려서 잘 경우,혈액의 흐름이 얼굴 앞쪽으로 치우쳐 울혈(혈액 순환 장애)이 발생하기 쉽고,콧속 점막을 붓게 만들어 코막힘을 초래한다. 코가 막히면 몸 속 산소 공급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당연지사. 코막힘 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머리가 자주 아프고 집중이 잘 안돼,산만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코 자주 파면 피 본다
코를 자주 후비거나 세게 푸는 것도 코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 코를 자주 파거나 심하게 풀면 콧속 에 상처를 내 코피의 원인이 된다. 콧속 미세 혈관들은 너무 예민해 습도조절이 조금만 안돼도 점막이 마르고 딱지가 앉아 쉽게 피가 난다.
따라서 코피가 잦은 사람은 특히 코후빔이나 세게 코푸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가벼운 체조를 해 줌으로써 코피를 예방할 수 있다. 체조는 혈액순환을 도와 코에 울혈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수칙을 잘 지켜도 코피가 자주 나고,잘 멎지 않는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단순히 콧속에 상처를 입어 코피가 나기도 있지만,다른 질병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염이나 코뼈가 휘는 비중격만곡증을 가진 사람들은 코의 앞쪽에서 코피가 자주 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혈압이 높거나 혈액응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코 뒤쪽에서 피가 나는 경우가 많다. 서울 하나이비인후과 박상욱 원장은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지혈이 매우 어려워 잘못하면 과다 출혈이나 저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컨 바람,콧속 마름증 초래
여름철 대표적 냉방기인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차가워지게 하는 대신,건조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러한 건조한 공기가 코점막을 마르게 한다는 점. 코 점막은 촉촉해야 냄새도 잘 맡고 먼지같은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그런데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이런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코막힘까지 생길 수 있다. 특히 외부와 기온차가 8℃ 이상될 때 이런 증상들은 더 심해진다. 코를 헐게 만들거나 점막을 붓게 만들어 코피를 유발하기도 쉽다. 따라서 콧속 건조증을 막기 위해선 에어컨을 틀때 실내습도는 40∼50%,온도차는 5℃를 넘지않도록 하는 것이 권장된다.
에어컨 바람은 또 ‘여름 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동헌종 교수는 “찬 날씨에 과민한 사람은 실내 공기가 차가워지면 콧물이나 재채기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실내에 오래 머물러야 할 땐 겉옷을 준비해 입는 등 체온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냉방병으로 인한 여름 감기는 그냥 내버려두면 축농증으로 넘어가기 쉽다. 감기 증상이 5일 정도후에 악화되거나 10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콧물 색이 누렇게 변하고 목으로 노란 가래가 넘어가면 축농증이 오고 있다는 신호다. 콧속에 고름이 차있는 상태가 3개월이상 지속되면 만성 축농증으로 넘어가는데,이땐 약물치료만으로는 콧속 점막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초기 축농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 야 한다. 시기를 놓쳐 약물 치료가 힘든 경우가 되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하다.
콧병 환자,물놀이 조심
물놀이 후에 코가 막히고 갑자기 재채기가 심해지거나 콧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한 시간 정도 짧은 시간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물놀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코에 이상이 나타날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비염과 같은 코질환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 수영장의 경우,강한 소독약이 코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해수욕장서 물놀이를 즐길 때 넘어뜨리 고 물에 빠뜨리는 등의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이 또한 짠 바닷물을 콧속으로 자꾸 삼키게 만들어 코 건강에 좋지 않다. 찬 물과 더운 공기를 오가며 생기는 기온차 역시 코에는 자극이 된다.
박 원장은 “특히 어린이들은 콧속 구조가 덜 발달돼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른보다 더 물놀 이 후 코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물에서 놀 때와 물밖에 나왔을 때 체온 변화가 크지 않도록 타올로 몸을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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