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6 " 비상! 光州서 집단 발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21 오전 10:07:00
햄버거 먹고 10명 감염… 초등학생 280명 정밀조사
장출혈 설사, 전염성 강해… 소고기 꼭 끓여 먹어야

패스트푸드점 햄버거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광주광역시는 20일 “지난 6~12일 설사와 위장염 증세로 광주 K병원에 입원, 치료받은 신모(10·초등4·
광주 남구)양과 동생(1·여) 등 2명의 가검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O-26)이 분리돼 격리치료 중”이라
고 밝혔다.



‘O-26 대장균’은 햄버거 쇠고기 등을 통해 대량 전파되는 것으로 유명한 ‘O-157’ 대장균과 같은 유
형으로, 전파력·증상·병세 등이 같다.



광주시는 “이들 자매가 지난 달 30일 남구 진월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등을 먹은 사실을 확
인, 이들 자매의 가족과 신양이 다니는 학교의 같은 반 어린이 등 66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 역학조
사를 벌인 결과 이 대장균에 추가로 8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신양과 같은 반 어린이들은
같은 날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등을 먹은 것으로 조사돼, 이번 장출혈성 대장균 집단 감염이 패스트
푸드점의 햄버거를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집단 감염이 이같은 전
파 경로를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환자가 다니는 학교 4학년생 280여명 모두에 대해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조사에 나서
는 등 비상방역체제를 가동했다. 또한 패스트푸드에서 불고기패티·치킨스틱 등 6건의 식품을 수거해 보
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환자들은 현재 설사 등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워낙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
에 추가 확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신양의 동생은 완쾌됐으며, 신양은 모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소·돼지·염소·개·닭 등 가금류가 보유한 균이 오염된 식품과 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는 수인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아주 낮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제 1군 법정 전염병으
로 분류돼 있다. 감염만 일으키고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는 약 80~90%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번에 분리된 ‘O-26 대장균’은 세균 독성 V1과 V2 모두 양성반응을 보여, 상당수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 허영주 과장은 “햄버거 쇠고기 재료가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
될 경우 감염자 조사 대상을 광주시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점 햄버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O-26, O-157 대장균 감염증은 오염된 한 마리의 소에서 유
래한 쇠고기가 대량의 쇠고기 재료와 썩이면서 퍼져나가기 때문에 대규모 집단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
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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