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방학숙제는 책 20권 읽기 입니다"전남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학숙제로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 20권씩 읽게 하고 계절별로 독특한 학습 활동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전형적인 시골 지역인 전남 무안군의 삼향동초등학교.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방학 과제로 기존의 숙제를 완전히 배제하고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
가운데 1인당 20권씩을 빌려다 읽고 독서록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과제는 이 학교에 김수기 교장이 부임한 뒤 독서 교육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김 교장은 "인생의 바로미터는 표현력과 사고력이며 이는 꾸준한 독서와 이에다른 사고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지론으로 특히 초등학교 시절의 독서를 강조하고있다.

당초 책을 빌려주는 숙제에 대해 일부 교사들이 분실 등을 이유로 반대하기도했으나 전체 학생 102명이
20권씩 빌려간 지난 겨울 방학 때 잃어버린 책은 6권에불과했다.

특히 이 학교는 독서 활동과 함께 이색적인 학습활동이 돋보인다.

목포우체국의 도움으로 교내에 '삼향동 어린이우체국'을 차려 어린이들이 학교친구는 물론 선생님,
부모님 등에게 편지를 쓰도록 하고 1주일에 100여통에 이르는편지를 어린이들이 직접 나서 배달하는
'어린이우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학급 추억만들기'라는 주제로 계절별로 '꽃모자 만들기', '갯벌축구 등 체험',
'낙엽드레스 만들기', '가족눈사람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교장은 "컴퓨터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자칫 소홀하기 쉬운 독서와 편지쓰기,체험 활동 등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감성을 기를 수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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