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투자상품도 ‘맞춤형 시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20 오전 10:39:00
맞춤형 금융상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전통적인 예·적금이나 대출상품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각 은행들이 고객수요에 맞춰 상품을 내놓고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고객의 금융스케줄에 맞춰 이자지급시기를 다양화한 정기예금 상품이 나왔는가 하면 가입기준을 크게
낮추거나 헤지펀드에 간접투자해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는 등의 다양한 특정금전신탁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기존에 판매됐던 특정금전신탁은 입맛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규모가
최소 1억원 이상이라는 점에서 수억원대의 고액 자산가들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최저 가입금액을 크게 낮추는 대신 고객의 다양한 투자요구를 확대반영
한 맞춤형 투자상품 ‘KB 뉴 파도타기 특정금전신탁’을 내놨다. 최저 가입금액을 1억원에서 3000만원으
로 낮춰 기존 특정금전신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은 거래소 및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유동성,안정성,수익성 등이 뛰어난 종목에 투자하는
‘일반형’과 KODI지수 편입종목(50종목) 및 지수 편입 종목관련 우선주 등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배당형’ 등 두가지. 고객 스스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유형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
이다.

또 가입금액별로 편입 종목 수와 대상종목을 사전에 고객에게 알려 줌으로써 자산운용의 투명성도 증대
시켰다. 이 상품은 자동거래 시스템을 도입,주가가 오르면 분할 매도하고 내리면 분할 매수하도록 해 주
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법인 등 제한이 없으며 가입금액은 3000만∼1억원 미만이다. 신탁기간은 1년으로 가입
일로부터 1개월만 지나면 중도해지수수료 없이 해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헤지펀드에 투자해 국내 증시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하나 앱솔루
트 알파’를 26일까지 한정판매한다. 운용자산이 다양한 해외 헤지펀드에 간접적으로 분산 투자돼 장기
적인 주식시장침체와 같은 악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헤지펀드는 파생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투자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은 매
우 낮은 편. 고객이 맡긴 신탁금은 우선 S&P 기준 ‘AA’ 신용등급인 영국 바클레이즈은행 채권에 100%
투자되며 바클레이즈은행은 이 채권으로 60∼200개의 다양한 헤지펀드에 재투자하기 때문이다.

가입금액은 미 달러화 기준 10만달러 이상이다. 가입할 때는 원화로 가입하고 해지할 때는 원화 또는 달
러화로 선택할 수 있다. 신탁기간은 5년이고 1년 단위로 중도 해지가 가능하지만 가입 후 3년까지는 중
도 해지 수수료 1%가 부가된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정기예금에 편의성과 고객 개개인 맞춤설계가 가능한 ‘파워맞춤정기예금’을 공
동 개발,판매중이다. 파워맞춤정기예금의 특징은 다양한 이자지급 방식. 이자지급주기를 1개월,2개월,3
개월,4개월,6개월,12개월,만기로 세분화해 고객들은 이자를 지급받아 사용하거나 원금에 가산,복리로 운
용할 수있다. 필요할 경우 이자를 앞당겨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금융소득 스케줄 관리에 도움이 된다.

만기가 되면 최초 신규일로부터 최장 10년 이내에서 자동재예치가 되도록 해 예금만기 때마다 영업점을
방문해 재예치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가입기간이나 이자지급방식 등을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만기일 전에 재예치 조건변경을 통해 가능하
도록 해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중도에 예금을 해지할 경우에 대비해 가입시 중도해지
우대형을 선택하면 만기지급이율은 다소 낮지만 중도해지이율을 우대받을 수 있어 자금의 여유기간이 불
확실한 고객에게 유리하다.

국민은행 신탁팀 김종호 과장은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저마다 특화된 상
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만큼 자신의 자금스케줄과 자산운용방법 등 입맛에 맞는
상품을 꼼꼼히 따져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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