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연쇄살인사건 수사 뒷얘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19 오전 9:33:00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가 18일 서울시민을 공포 에 떨게 한 희대의 연쇄 살인범을 불심검문에서 붙잡아
사건전말을 공개하기 까지 수사 뒷얘기를 정리해본다.

=유씨 탈출 후 자살하러 가다 검거= 0...희대의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유영철씨는 15일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가 탈출 했으나 다음날 오후 자살을 위해 영종도로 가다가 영등포역에서 경찰의 불심검문 끝 에 붙
잡혔다.

유씨는 15일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에 붙잡힌 뒤 조사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간질 발작 증세를 일
으켰으며 경찰이 유씨의 수갑을 풀어주자 3층 조사실에서 1층으로 뛰어내려 도주했다.

경찰은 기동수사대 전원과 마포서 등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도주가 예상되는 길목 곳곳에서 검문을 벌
여 16일 오후 유씨를 다시 검거했다.

유씨는 당시 마포구 자택에 들러 어머니로부터 현금 13만원을 받아 자살용 수면 제 360알을 갖고 영종도
로 가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수사부장이 직접 8시간 신문= 0...피의자 유씨를 대상으로 한 신문은 서울경찰청 김용화 수사부장(경무
관)이 직접 맡았다. 김 부장은 유씨의 뒷모습이 혜화동 살인사건 용의자와 비슷하고 유씨 의 진술을 통
해 유씨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신이 직접 8시간에 걸쳐 유씨를 신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장이 직접 피의자를 신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 그만큼 이번 사건이 중대
하고 심각한 사안이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최초 제보자 공개 불가'= 0...경찰은 유씨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보도방' 업주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가 살해한 여성 마사지사들은 주로 강남구에서 활동하는 이 동 윤락알선 업체에 소속
돼 일해왔으며 소유주가 없는 이른바 `대포폰'을 이용해 윤 락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 현장 조사에서 경찰 훈계= 0...피의자 유영철(34)씨는 신사동 노교수 부부 살해 현장에 대한 임
시 현장 조 사에서 동행한 경찰에게 "초기 현장 조사를 좀 더 철저히 했다면 나를 금방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훈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16일 체포된 후 지난해 9월 발생한 신사동 노교수 부부 현장조사에 나간 자리에
서 조사에 동행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수사상 실수를 지적했다.

당시 유씨는 부부를 살해한 뒤 실수로 흉기를 안방에 놔 둔 채 문을 안으로 잠 그고 나오는 실수를 저질
렀고 이후 흉기를 되가져가기 위해 발로 수차례 안방 문을 걷어 찼다는 것.

유씨는 "내가 온 힘을 다해 안방문을 걷어찼기 때문에 다리털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을 것"이라며 "처음
현장 조사할 때 그걸 놓치지 않았다면 나를 더 일찍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씨 "신창원 우습게 알았다"= 0...조사결과 유씨는 교도소 수감 시절 신창원과 함께 있었다고 말했
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창원과 팔씨름, 달리기 등을 해 모두 이겼다"며 " 신창원
을 우습게 여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 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유씨가 신씨에게도 범행 수법을 일부 배웠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 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치밀한 계획으로 완전범죄 노려= 0...유씨는 치밀한 범행 준비를 통해 완전 범죄를 꾀할 만큼 용의주도
한 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지난해 부유층 연쇄살인사건 당시 둔기로 노인 등을 살해한 뒤 범행 도 구 등을 모두 챙겨 나왔
으며 어느 현장에도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출장 마사지 여성들을 납치한 뒤에도 DNA 감식을 통해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 해 전혀 성관계를 갖지
않았으며 관계를 가진 여성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도록 열 손 가락의 지문을 도려내는 잔혹함을 보였다.

인천에서 유씨가 저지른 사건의 피해자도 손목이 잘린 채 인천 앞 바다에 버려 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
찰은 덧붙였다.

=정밀 위조한 신분증으로 경찰 사칭= 용의자 유영철(34)씨는 직접 위조한 경찰 신분증을 갖고 다니며 윤
락여성들에게 돈을 빼앗아 생활비를 마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교도소 시절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마포구 자택에도 컴퓨터 를 갖춰놓고 수시로 사
용해왔다.

유씨는 자신의 증명사진을 붙여 정교하게 위조된 신분증과 남대문 시장에서 3만 원에 구입한 수갑을 갖
고 다니며 마사지 여성들을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으로 연행하 겠다고 겁을 주고 돈을 빼앗은 것으로 밝
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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