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어릴 때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효과 좋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종종 안과에 어린 환자들이 시력이 나빠 찾아오는데, 환자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안경 쓴 모습을 보고 매우 안타까워한다. 심지어 자녀의 원거리 시력이 나빠 학교 수업에 지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경을 안 씌우려는 부모도 더러 있다. 그 부모 중에는 안경을 쓰기 시작하면 계속 시력이 나빠진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부모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사람의 눈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카메라와 같이 초점이 잘 맞춰주어야 물체가 잘 보이게 되는데, 특히 한참 두뇌가 발달되는 시기, 즉 시력으로 말하자면 만 9세 전에는 필요에 따라 안경이 도움으로라도 가능한 한 가장 선명한 시력을 눈에 주어서 모든 신경이 마지막 프로세싱 센터(Processing Center)라고 할 수 있는 두뇌를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약시라는 것이 생겨 그 눈은 성장해서 좋은 안경, 콘택트 렌즈, 심지어는 레이저 시력 교정 수술로도 충분한 시력이 안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눈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눈에 들어오는 물체들이 미발달된 뇌에 입력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 약시가 생기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짝눈이 큰 대표적인 예이다. 두 눈 중에 한족 눈만 심한 근시, 혹은 원시로 잘 보이더라도 아이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릴 때는 시력이 약한 그 눈은 사용이 되지 않으므로, 그쪽 눈에 관한 뇌의 미발달로 약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예는 사시가 있을 경우이다. 특히 외사시인 경우에는 주로 한쪽 눈이 밖으로 나가있는데, 그 눈은 사용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역시 약시가 생기게 된다. 그 다음에는 두 눈 모두 심한 근시, 난시, 원시가 있어서 명확한 시력이 뇌에 전혀 입력이 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럴 경우에는 약시가 양쪽 눈에 모두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안구 자체에 혼탁이 와서 빛의 통과가 어려울 때 역시 그 눈은 약시가 생긴다. 선천성 백내장이나 각막 질병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약시의 치료 방법은 일단 어떻게 해서든지 그 눈에 가장 적합한 초점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장 기본은 정확한 안경 도수를 통해 물체가 망막에 잘 비추이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백내장이 있는 눈은 일단 빛이 잘 통하도록 백내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그 후에는 시력이 더 잘 나오는, 약시가 없는 눈을 안대로 가려 약시 눈을 더 사용하게 하는 패칭 테라피(Patching Therapy)가 필요하다. 당연히 어린 환자들은 더 잘 보이는 눈을 가리는 것에 대해 반항을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유일한 약시의 치료방법이므로 부모들의 지극한 협조가 필요하다. 대개 약시의 정도에 따라서 하루에 4∼8시가 정도의 패칭 테라피가 보통이다. 이 패칭 테라피를 통해 약시가 있는 눈이 잘 보이게 되면, 사시가 있는 환자는 사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된다. 어릴 때 발견이 될수록 약시 치료의 효과는 빠르고 좋기 때문에, 자녀의 시력에 의심이 간다면 나이 상관없이 안과 전문의의 정밀 검사를 받아 보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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