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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바르게 복용하고 효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알약이나 캡슐을 꺼내 물없이 꿀꺽 삼켜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물을 식도 통과를 위한 윤활제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탓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위에서 약을 녹여 흡수가 잘 되는 상태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물이란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약을 물 없이 복용했기 때문에 약효가 떨어져도 의사를 탓할 수가 없다. 게다가 물 없이 약을 먹으면 약이 식도를 통과할 때 식도점막과 직접 접촉해 식도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노인들은 특히 위의 활동력이 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없이 약을 먹을 경우 약이 위벽의 한 구석에 달라붙어, 위궤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약을 먹을 때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할까. 보통 한 컵정도의 물이 적당하다. 그러나 효과를 빨리 보려면 두 컵쯤 마시는 것도 괜찮다. 다만 만성심장병이나 신장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예외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노인이나 어린이를 비롯해서 위장이 약한 사람은 냉수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위벽의 온도를 낮추어 쓸데없이 위점막에 분포한 신경을 자극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알약을 사탕처럼 오독오독 씹어먹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행위는 씹어 먹어도 되는 약과 씹어 먹어서는 안되는 약을 구별하지 못한 탓이다. 포장에 '장용정'이라고 써 있는 약은 장에 도달할 때까지 녹지 않도록 특수코팅을 한 것인데, 이것을 씹어 먹으면 장에 도달하기도 전에 주요 성분이 입에서 다 용해돼 쓸모없게 될 수 있다.
'서방정'이라고 써 있는 약도 몸속에서 약성분이 서서히 방출되어 하루 세 번 먹던 것을 하루에 두 번 또는 한번만 먹도록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역시 씹으면 안된다. 장시간 서서히 방출되어야 할 약효가 한꺼번에 작용하면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의사들은 약이란 반드시 환자의 수용력이 좋아야 하므로, 알약이 너무 커서 복용하기 힘들 땐 의사나 약사에게 더 작고 먹기 좋은 약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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