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 인기에 US오픈 사상최대 관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06 오전 9:11:00
“역시 미셸 위.”


5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골프 천재’ 미셸 위(15)의 ‘상품가치’가 또 한 번 입증됐다. 미국골프협
회(USGA)는 온갖 특혜시비에도 불구하고 올해 US여자오픈에 미셸 위를 초청했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
듯 미셸 위는 매일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녔고, 이번 대회는 US여자오픈 사상 최대 관중(11만8458명)
을 기록했다.



미셸 위의 일거수일투족에 미국 언론은 연일 촉각을 곤두세웠다. LA타임스는 지난 1일 코치 데이비드 레
드베터가 미셸 위에게 알려줬다는 ‘밥 잘 먹는 법’까지 기사화했을 정도. LPGA대회 규모가 PGA대회 10
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미셸 위의 가치는 이런 산술적 계산을 초월한다. 아직 LPGA투어에 입문하지
도 않은 아마추어 신분이지만, 벌써 ‘타이거 우즈에 맞먹는 돈(Tiger Money)을 받고 조만간 프로로 전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즈는 2001년부터 5년간 각종 스폰서로부터 받는 후원금이 매년
5400만달러(622억여원)에 달하며 나이키사로부터는 매출액이 2배 이상 뛰었다는 이유로 2005년까지 1억
달러(매년 2000만달러)를 지급받기로 했다. LA타임스는 “미셸 위의 세계적인 인지도와 폭발적인 상품성
을 감안할 경우 우즈가 1996년 나이키사로부터 받은 계약금 4500만달러(519억여원)의 상품가치가 있다”
고 보도했다.



이쯤되면 미셸 위의 동작 하나하나가 카메라 포커스의 중심에 놓이면서 그녀가 입은 의류와 사용하는 용
품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 아마추어인 미셸 위는 돈을 받거나 광고에 출연하지만 않는다면 무상
으로 의류와 용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미셸 위가 착용한 셔츠와 양말, 골프화는 아디다
스(adidas)였고, 장갑은 풋조이(Footjoy)사 제품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타이틀리스트(Titleist) 로
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던 미셸 위는 올해 ‘레드베터 골프 아카데미(Leadbetter Golf Academy)’라고 적
힌 모자로 바꿨다. ‘레드베터 골프 아카데미’는 지난 겨울 미셸 위가 개리 길크라이스트코치 아래서
스윙 훈련을 한 세계적인 골프교습기관이다. 용품의 경우 나이키(Nike)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아이언, 퍼
터, 웨지와 골프볼 등이 모두 타이틀리스트 제품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셸 위가 앞으로 계속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보장은 없다. 스포츠 전문사이
트인 ESPN(www.espn.com)은 4일 기사에서 “나이키 관계자는 ‘Golf for Women’지 최신호에 미셸 위가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들고 등장한 것에 주목해야 하고, 아디다스 관계자는 미셸 위를 그림자처럼 따라다
니는 어머니의 신발이 나이키 제품인 것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젠 스포츠 최고
상품 중 하나가 될 미셸 위를 향한 각 회사의 치열한 구애만 남았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이에 대해 “돈 때문에 미셸 위가 프로로 조기 전향하는 일은 없을 것”이
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미셸 위가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지출한 경비만 7만달러가 넘었다
는 점을 감안한다면 언제까지 아마추어로 남아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미셸 위의 프로전향은 그리 멀지 않은 상황. ‘폭탄선언’ 때 ‘물먹지 않으려
는’ 후원 기업과 골프업체 관계자들만 이래저래 속이 타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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